- 야생화 野生花
◈ - 계요등씨방
준원 김재훈
2016. 1. 14. 23:09
계요등
2016년 1월 14일
닭’과 연관된 풀 종류로는
닭의난초, 닭의덩굴, 닭의장풀이 있으며,
나무로는 계요등이 있다.
계요등은 길이가 5~7미터 정도에 이르며 잎이 지는
덩굴식물이다. 근처에 있는 다른 식물의 줄기를 만나면 왼쪽감기로 꼬불꼬불 타고 오르지만,
신세질 아무런 식물이 없어서 땅바닥을 길 때는 덩굴을 곧바르게 뻗는다.
육지에서는 주로 충청 이남에서 자라고,
섬 지방은 동해의 울릉도와 서해의 대청도까지 올라간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에서도 자란다.
적응범위가 넓어 자람 터는 척박하고 건조한 곳에서부터 습한 곳까지 거의 낯가림이 없다.
잎은 손바닥 반 크기의 타원형이며, 잎 아래는 심장형이다.
마주보기로 달려 있고, 초록색이 더욱 진해 보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모양새의 잎이다.
그래서 푸름에 묻혀 있는 계요등은 쉽게 우리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계요등이 한창 자랄 때 잎을 따서 손으로 비벼 보면 약간 구린 냄새가 난다.
그래서 계요등의 다른 이름은 구린내나무다.
봄과 여름에 냄새가 더 심하고 가을이 되면 거의 없어진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혐오감을 줄 정도로 냄새가 지독한 것은 아니며
더욱이 양계장에서 풍기는 진한 닭똥 냄새와 비교하여 그다지 역하지도 않다.
그러나 이름을 붙일 때는 좀 과장되기 마련이다.
우리 이름인 계요등은 글자 그대로 닭 오줌 냄새가 나는 덩굴이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