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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健康과 생활生活

◈ - 구기자의 효능

by 준원 김재훈 2008. 7. 1.

 

 

 




 

구기자의 효능

 

  백년해로하는 불로의 묘약

 

 

 


 지봉유설"에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나온다.

 

옛날에 신하 한 사람이 하서에 가던 길에 묘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16,7세 가량의 여인이 8,90세는 족히 되어 보이는 노인에게 매질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신하는 그 까닭을 물었다.
그러자 젊은 여인은 노인을 가리키며


"이 아이는 내 셋째 자식인데 약을 먹을 줄을 몰라서 나보다 먼저 머리가 희어졌소."라고 하였다.
 여인의 나이를 물었더니 395세라 하였다.


이에 사신이 말에서 내려 그 여인에게 절한 다음,
그 약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여인이 구기주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사신이 돌아와서 그 법대로 만들어 먹고 3백년을 살았다고 한다.
 또한 {본초강목}에 의하면 '한 노인이 구기를 먹고 백살이 넘도록 살았는데
날으는 듯이 달리고, 백발이 검어지며 빠진 이가 다시 돋아났다'고 한다. 


 이처럼 사람의 수명을 엄청나게 연장시켜준다는 구기자는
가지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이다.

 

 

 


 줄기는 가늘고 회백색이며 흔히 가시가 있다.
일부 지방에서는 이것을 '개고추'라고 부르기도 한다.

크기는 작지만 언뜻 보면 빨갛게 익은 고추의 모양과 닮은데서 비롯된 명칭이다.


 구기자는 마을 근처의 둑이나 냇가 언덕 등지에서 잘 자란다.
그래서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볼 수 있으며 중국, 일본에도 분포한다.
구기자는 내한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국 어느 곳에서나 재배할 수 있다.
과수원 주위, 밭둑, 산야의 개간지, 울타리 주위 등
아무 곳에나 옮겨 심어 놓기만 하면 잘 자란다.


  구기자의 품종은 아직 식물학상으로 분류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육안으로 판별하여 대립종과 소립종으로 나눈다.
대립종은 잎이 크고 줄기가 굵으며, 가시가 없고 과실이 많이 열린다.
소립종은 반대로 잎이 작으며, 줄기가 가늘고 가시가 있으며, 과실이 적게 열린다.
 재배용으로는 당연히 대립종을 골라 심는 것이 좋다.


  구기자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약용 및 식용으로 많이 사용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이미 2천 년 전의 약방서에 그 효능이 기록되어 있는데,
 특히 강장, 강정제로 유명했다.

 

 

 


그래서 인삼, 하수오와 함께 3대 야생 정력초로 불리기도 한다.
  중국의 옛 의서나 속담에는 '집을 떠나 천리길에 구기자를 먹지 마라'는 말이 있다.
즉, 여행을 할 때에는 구기자를 먹지 말라는 것인데 있는데,
 이것은 강장제인 구기자를 여행중에 먹게 되면
정기가 넘쳐서 자칫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한 말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일본에서도 '독신자는 구기자를 먹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다.
 구기자는 '양생의 선약'이라고도 불리는데,
 중국의 진시황이 서복으로 하여금 동남동녀들을 거느리고 동해의 봉래섬에 가서 구한
불로초가 바로 구기자라는 설도 있다.


그리고 실제로 옛날 중국에서 장생불로한다는 신선약이 바로
 이 구기자라는 것을 고증한 학자도 있다.


  또 {본초강목}을 보면 옛날 중국의 서하지방의 여인들은
구기자 나무의 열매, 잎, 뿌리, 줄기 등을 자주 먹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그 이유는 그렇게 하면 피부가 아름답고 윤택해지며
기미나 여드름 같은 것이 말끔히 없어진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성분

 

구기자의 정확한 약효나 성분은 과학적으로 충분히 규명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약학적 성분 연구로 밝혀진 것만 보더라도
구기자에는 혈관 강화제인 루틴을 비롯하여
 비타민 C, 필수 아미노산, 미네랄 등 인체에 이로운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또한 간장 기능 장애의 예방 효과도 입증되었고,
강장제가 되는 베타인이 들어있음도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구기자에는 베타인(betaine), 제아잔틴(zeazanthin), 카로틴(carotene),
티아민(thiamine), 비타민 A, B1, B2, C 등이 함유되어 있다.
그러나 부위에 따라 성분이 다르게 나타난다.


이를테면 과실(과실)에는 베타인(Betaine)이 많이 들어 있고
과피에는 피사랜(Physalein), 잎(엽)에는 루틴(Rutin)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동물을 실험한 결과, 베타인 성분은 생체 내 대사물질의 하나인 친지질물질로 밝혀졌다.
 이것은 또 간장에서 지방의 축적을 억제하고 간세포의 신생을 촉진하며,
혈압을 내려주는 작용도 한다.

 


  구기자의 약성은 평범하고 독이 없다.
만성간염, 간경변증 등에 걸린 사람이 복용하면 염증이 제거되고
간 기능을 활성화시킨다.


일반적으로 생식기능이 허약해서 허리, 무릎이 저리고 아프다거나
유정, 대하 등에 효과가 있다.


또한 안과질환으로 인한 시력감퇴 등에 효과가 있고,
노인의 백내장 초기증상에 응용한다.


이같은 효능을 종합해 보면 구기자는 간과 눈에 이롭게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눈의 건강을 좌우하는 것이 간의 기능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구기자는 간 기능 이상을 조절해주는 약재라는 것이 판명된다.

 

 

 

 

 

  쓰임새 


  구기자를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기력이 왕성해지며,
 다리, 허리 등의 힘이 강해지고 세포의 노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구기자는 주로 차를 만들어 마신다.


구기자나무의 열매나 잎을 재료로 하여 끓여 마신다.
원래는 구기자 잎의 어린 싹을 따서 끓였지만,
지금은 성숙한 잎을 사용하거나 열매로 끓인다.


그 재료에 따라서 잎을 쓴 것은 구기엽차라 하고,
 열매를 쓰는 것은 구기차로 구분하기도 한다.


  구기자잎으로 차를 끓일 때는 잎을 물에 넣고 끓여 마셔도 좋고,
 뜨거운 물에 우려서 마셔도 좋지만 뜨거운 물에 우려서 마시는 것이 성분의 손실이 적다.
구기자잎은 신선한 것을 채취하여 그늘에서 잘 말려서 사용하는데,
 차의 향기를 좋게 하기 위해서 차를 끓이기 전에 약간 볶아서 쓰기도 한다.

 

1회 분량은 뜨거운 물 1잔에 2∼3g을 넣고 우려서 마시면 된다.
구기자는 20∼25g을 물 두 컵에 넣고 뭉근한 불에 끓여서,
하루 2~3회 나누어 마신다.  

 

 

 


구기차는 잎이나 열매나 그 효능에 별차이가 없으나,
 일반에서는 열매로 끓인 것을 더 많이 마시고 효능도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대로 끓여 마시는 방법 외에도
 선복화, 찻잎, 참깨 등과 함께 볶아 가루를 내어 마시는 구국차나,
두충과 섞어 끓이는 차, 감구고가 숙지황과 함께 끓이는 차,
오가지, 감초, 대추 등을 배합하여 끓이는 차와 같이
 다른 재료들과 함께 섞어서 끓이기도 한다.

 


  구기자를 삶아 찧어 나온 즙에 누룩과 쌀을 버무려 약주를 빚거나,
구기자와 생지황을 주머니에 넣고 민자약주에 담그면 구기주가 된다.
예로부터 구기주는 불로장생의 묘약으로 알려져왔다.
그래서 구기주에 얽힌 일화도 많다.


이 술을 복용하면 13일 만에 몸이 가벼워지고
백일이 지나면 얼굴이 좋아지며 백발은 흑발이 되고 이가 다시 난다는 등
한결같이 구기주를 극찬하고 있다.

 


 한편, 한방에서는 <인삼지골피산>, <보간산> 등의 보약에 구기자를 사용한다.
  이밖에도 구기자의 순과 연한 잎은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하며
구기자죽(구기자가루 또는 그 즙에 꿀을 친 흰죽)을 쑤어 먹는 경우도 있다.
 또한 정원이나 집안에서 관상용으로 구기자를 가꾸는 경우도 많다.
 민간에서는 구기차 또는 구기주로 이용한다. 열이 있는 사람은 먹으면 좋지 않다.

 

  이것이 토종

  구기자는 중국, 우리나라, 일본 등 동양인들에게 주어진 불로장생의 묘약이다.
그 중에서도 약초의 나라인 우리나라산 구기자는 예로부터 그 약효가 특별하게 여겨졌다.
 
  *** 참고자료
  1. {식품사전}
  2. {약이 되는 식품}
  3. {약용작물 재배의 실제}
  4. {민족문화대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