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Airshow [ F-15K Slam Eagle ]
동북아에서 F-15K 능가하는 전투기는 없다
한국 공군이 차기 전투기로 선정한 F-15K 전투기 3, 4호기 2대가 지난 7일 경기도 성남 공항에 도착했다.
먼저 생산된 F-15K 1, 2호기는 장비 정상작동 여부를 판단하는 시험을 계속하고 있어,
나중에 도착할 예정이다. F-15K는 미 공군의 주력 전투기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을 기본 모델로 해,
일부 성능을 업그레이드했다.
한국 공군의 최신예기 F-15K의 성능을 몇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공중전에도 전장의 기본원칙 ‘먼저 보고, 먼저 쏘고, 먼저 격파하라’ 적용
F-15K의 ‘보는 기능’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장치는 적외선 탐색 추적(IRST) 장치다.
이는 미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F-15E 스트라이크 이글에는 없는 장비다.
F-15K를 미국에서 한국으로 몰고 온 이영수 소령(38·공사 38기)은 “미 현지에서 F-15K 적응훈련을 받을 때
미군 조종사들은 F-15E에 없는 F-15K 장비들을 상당히 탐냈다”며
“대표적인 장비는 바로 적외선 탐색 추적 장치와 ACDP 컴퓨터, 장거리 대지공격용 미사일 SLAM-ER”이라고 말했다.
ACDP 컴퓨터, SLAM-ER에 대해서는 이 시리즈에서 따로 소개할 생각이다
F-15K 무장능력
F-15K 전투기의 탁월한 능력은 무장에서 나타난다.
폭탄과 미사일 등의 무장은 이 시리즈의 지난 편에서 말했던
군사작전의 요체인 ‘발견-결심-공격’ 가운데 ‘공격’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F-15K 전투기는 뛰어난 레이더와 레이저 탐색 추적 장치로 상대방을 먼저 발견할 수 있는 데다,
상대방보다 긴 사정거리에 높은 정밀도를 자랑하는 무장도 갖추고 있다.
F-15K 전투기의 무장에 대해 말하다 보면 속된 말로 ‘때리고 부수는 이야기’가 자주 나와,전쟁 반대와 평화를 염원하는 독자들은 얼굴을 찡그릴 수도 있다.그러나 군 관계자들은 상대방을 언제든지 효과적으로 ‘한방’ 때릴 수 있는 무기가 있으면상대방이 쉽게 도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전쟁 억지력을 갖는 것이며,그래서 평화유지에 보탬이 된다고 말한다. 상당히 역설적인 내용이다.
F-15K의 무장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슬램 이알
(SLAM-ER, Stand-off Land Attack Missile-Extended Response)이다.
물론 미 공군 F-15E에는 장착돼 있지 않다.
F-15K를 조종하는 이영수 소령(38)은
“미국 현지에서 F-15K 적응훈련을 받을 때,
SLAM-ER은 미 교관 조종사들이 탐내던 장비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원래 SLAM-ER은 미 해군 장비다.
미 해군의 F/A-18 전폭기와 A-6E 공격기에 장착되던 미사일이다.
미군은 각 군별로 영역이 분명하기 때문에 ‘사전 허가’ 없이는 해군 장비가 공군 영역으로 넘어올 수 없다.
SLAM-ER에 적외선 영상 탐지기 장착…야간에도 목표물 적중
이에 따라 등장한 방식이 SLAM-ER에 장착된 적외선 영상(IR, Infra Red) 탐지기(Seeker)이다.SLAM-ER은 발사되면 사전에 입력된 좌표대로 운항하다가 목표물에 접근하면 IR Seeker를 작동시킨다.SLAM-ER이 탐지한 적외선 영상은 나중에 설명할 데이터 링크에 의해 조종사에게 전달된다.이 시리즈의 지난 편에 소개했던 IRST 경우처럼 적외선은 레이더파와 달리 상대방에게 들킬 염려가 없다.조종사는 이 영상을 보면서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킬 수 있다.또한 SLAM-ER의 탄두는 지하 벙커 등 콘크리트 구조물을 격파할 수 있도록 돼 있다.콘크리트 구조물에도 견딜 수 있도록 티타늄으로 감싸져 있으며,탄두가 콘크리크 구조물에 들어간 뒤 폭발하도록 지연 신관이 내장돼 있다.콘크리트 관통력은 1m에 가깝다
공군의 F-15E에도 없는 장치 한국 F-15K에 장착
미 공군의 F-15E에도 없는 장치가 한국의 F-15K에 장착된 사정은 이렇다.미국은 해외에 군사장비를 판매할 경우 같은 기종이라도 일부 기능을 빼버리고 수출하는 ‘마이너스 옵션’의 경우가 많다.사우디아라비아에 판매한 F-15S도 레이더 성능이 떨어지는 등 미국의 F-15C와는 큰 차이가 난다.또 지난 80년대에 한국에 판매된 ‘피스 브릿지’ F-16C, F-16D도 마이너스 옵션이었다.F-16C는 단좌형이고, F-16D는 복좌형이다.그러나 F-15K는 사정이 다르다.F-15K는 몇몇 정치·경제적 요인 때문에 플러스 옵션으로 들어왔다는 분석이 많다.하나는 미군의 전투기 조달 사정이다.미국은 F-15C의 대체 전투기로 F-22 랩터의 개발에 나섰지만 지나치게 비싼 가격 때문에국방예산이 압박을 받게 되자 F-22 랩터의 주문 대수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그에 따라 안정적 전력 확보를 위해 F-15의 최신 버전인 F-15E의 생산라인을 당분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그러나 미 공군의 F-15E 수요가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어 미 공군의 물량만으로 생산라인을 유지하기 어려웠다.이에 따라 미국은 해외 주문이 절박한 상태였다.한국이 F-15K 도입계약을 맺으면서 F-15의 생산라인이 곧 폐쇄될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별도로 부품의 장기적인 안정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런 사정 때문이다.
전투반경과 실전경험
독도 인근서 상황발생 때 현장 체공 시간 ‘8분’ 못넘겨한국 공군의 그동안 문제점은 작전반경이었다.공군은 독도 인근에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제대로 손을 쓸 수 없다는 점을 고민해왔다.한국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F-16의 전투반경은 920km다.이 정도의 전투반경으로는 독도 인근 작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우선 F-16 전투기를 독도에 가장 가까운 강릉 비행장으로 옮긴 뒤 연료를 가득 채우고 출격을 해야 했다.이어 독도에 도달하더라도 돌아올 연료를 감안해 8분 이상 머무를 수가 없다.따라서 연료를 많이 소모하는 기동 비행을 한차례 했다면 즉시 귀환을 서둘러야 한다.공군본부 김규진 공보과장(대령)은 “전투기는 근본적으로 연료 사정 때문에 체공 시간에 한계가 있다”며 “공중급유기가 없는 현실에서 전투반경 또는 전투시간의 제한은 기존의 전투력마저 떨어뜨리게 된다”고 말했다.
“ F-15K로 한반도 전역에 대한 정밀타격 가능”F-15K의 전투반경은 F-16의 두배에 가까운 1800㎞다.이 정도의 전투반경은 독도와 한반도를 모두 커버할 수 있고,주변국의 일부까지도 작전 영역에 넣을 수 있다.F-15K는 2인승의 F-15D 조종석 후방의 연료탱크 격실을 신형 항공전자 장비를 추가하느라장비실로 개조하면서 내부 연료 적재량이 약간 줄었다.그러나 기체의 모습과 유사하게 부착하는 일체형 연료탱크와 외부 연료탱크 3개를 장착할 수 있다.이런 전투반경으로 공군은 그동안 애로사항이었던 독도 작전을 충분히 해낼 수 있게 됐다.한반도 작전에서도 지금까지의 기술적 제한을 벗어날 수 있게 됐다.합동참모본부는 지난 9월 발표한 군 구조 개혁안에서공군의 작전영역이 현재 평양~원산선 이남으로 제한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F-16의 한국형인 KF-16, F-4, F-5 등 현재의 전투기로는 그 이상 올라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F-15K의 도입으로 한반도 전지역에 대한 정밀 타격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합참은 밝혔다.북한은 미사일 발사기지, MIG-29 조립 공장 등 중요 군수시설을 압록강과 두만강 주변에 배치해 놓고 있다.공대공 공격능력과 함께 공대지 공격능력을 갖추고 있는 F-15K는 나아가 주변 국가의 일부도 전투반경에 넣고 있다.이는 유사시 상대국가에 대한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전쟁억지가 가능하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F-15K는 장거리 능력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순간 대응능력도 탁월하다.F-15K는 공회전 상태에서 최고 추력까지 도달하는 데 불과 4초도 걸리지 않는다.이는 기존 엔진능력을 40% 향상시킨 것이다.이에 따라 긴급발진도 가능하지만, 공중전에서 고속기동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이번에 F-15K를 미국에서 한국으로 몰고온 이영수 소령(38·공사 38기)은 “F-15 전투기는그동안 실제 전투에서 놀라운 전과를 얻었다”며 “이런 결과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인공위성 등의 도움을 얻기도 했지만, F-15 전투기의 능력만으로도충분히 가능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격납고 주기되는 F-15K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로 선정됐던 F-15K의 초도기가 7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 활주로에 착륙한 뒤 격납고에 주기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제작사인 보잉 “최근 공중전 결과 ‘104 대 0’”…걸프전때는 대공 화기에 2대 추락F-15의 제작사인 미 보잉은 최근 공중전 결과에 대한 <한겨레>의 질문에 대해 ‘104 대 0’이라고 대답했다.이는 F-15 전투기가 상대편 전투기를 104대 격추시키는 동안 F-15는 한 대도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보잉은 이를 두고 역사상 어느 전투기보다도 높은 안전성을 보여주는 기록이라고 강조했다.F-15 전투기는 이스라엘에 수출돼 1979년부터 시리아 공군의 미그기와 전투를 벌였으며,1982년 6월 레바논의 베카 전투에서 F-16과 함께 시리아 공군의 MIG-21, 23, 25와 교전하여5일간의 공중전에서 56대를 격추시켰다.또 1991년 1월 걸프전에서 F-15는 공대공, 공대지 후방차단 작전에 참가했다.그러나 1개월간 지속된 전쟁 기간 동안 F-15는 대공화기에 의해 2대를 잃는 손실을 입었다.F-15는 작전 수행능력도 뛰어나 전투기 가운데 가장 높은 95.5%의 임무 완수율을 보여주고 있다.보잉사는 유럽의 각종 전투기들이 참가한 코소보 전쟁에서 어떤 기상조건에서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지상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유일한 전투기가 F-15E 였다고 말한다.
전투기 성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는 추력 대 중량의 비율이다.
추력 대 중량의 비율을 높이려면 강력한 엔진 추진력과 가벼운 기체를 가져야 한다.
F-15K의 추력 대 중량의 비율은 1.6에 이른다. F-16은 1.3 정도이다.
대부분의 구식 전투기들은 1 이하다.
엔진의 추력과 중량의 비율이 1 이상이 되면 비행기 날개의 양력에 의지하지 않고 추력만으로도 비행이 가능하다.
F-15K가 이륙하는 모습을 보면 기수가 들리는 순간 곧바로 하늘로 치솟아 오르는 등 비행 활주 거리가 매우 짧다.공군 관계자는 “F-15K는 상승 지속 능력도 우수해 이륙 뒤 수직에 가까운 자세로 하늘을 치솟아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F-15의 이런 성능을 이용해 대기권 밖 인공위성을 공격하는 미사일을 발사하는 시험을 자주 했다.
F-15가 이륙한 뒤 15000m까지 상승한 기록은 77.02초로,
새턴 5형 로켓보다 약 10초가 빠르다.
이런 추진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F-15가 15000m까지 전속력으로 급상승해 위성 공격용 미사일을 발사하면,
미사일은 2단 로켓의 추진으로 대기권을 꿰뚫어 우주공간에 도달할 수 있다.
미국이 F-15를 급상승시켜 정찰위성 등을 공격하려는 이유는
미사일의 비행시간을 최소화해 위성이 도피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기 위해서다.
이런 놀라운 상승력은 F-15의 경량화에서 나온다.F-15K의 모체가 되는 F-15E는 F-4E 팬텀 전폭기보다 높이에서 50㎝, 폭에서 1.3m 크다.그러나 자체 중량은 F-15E가 14379㎏, F-4E가 13757㎏으로 별다른 차이가 없다.F-15는 강력한 엔진 추력과 함께 가벼운 무게 때문에 놀라운 비행을 할 수 있는 것이다.
The source - http://blog.daum.net/last4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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