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감상 音樂感想

◈ - 그리운 금강산 / 조수미

by 준원 김재훈 2009. 2. 4.

 

 

 

 

 

 



그리운 금강산 

 

 

조수미

 

 

  Placido Domingo(플라시도 도밍고 )
[Korean song with Heykyung Hong and Kwangchul Yeon] -2009 내한공연 

 

 

 

 



그리운금강산-조수미

그리운금강산

 

누구의 주제련가 맑고 고운 산
그리운 만이천봉 말은 없어도
이제야 자유만민 옷깃 여미며
그 이름 다시 부를 우리 금강산
수수 만년 아름다운 산 못 가본지 그 몇해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다.

비로봉 그 봉오리 짓밟힌 자리

흰 구름 솔바람도 무심히 가나
발아애 산해만리 보이지 마라
우이 다 맺힌 원한 풀릴 때까지
수수 만년 아음다운 산 못 가본지 그 몇해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다.

 

 

 

 

 


그리운금강산
/최영섭 작곡, 한상억(韓相億) 작사의 가곡. 제작연도 : 1962
가사의 와전된 내용 및 개사 내역입니다.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면서 국민애창가곡{그리운 금강산}이 더 많이 불려지고 있다.
그런데 첫 소절이 헷갈린다. <누구의 주제런가>가 맞나. 어떤 사람은 <주재>라고 주장하고
어떤 사람은 [노래책에 "주제"로 나와 있다]고 우긴다.

 

작곡자 최영섭(崔永燮)씨의 설명은 작사자 한상억(韓相億;1916~1992)씨는 원래 "관장하다,
주장하여"라는 뜻의 <주재(主宰)>라고 썼다.- 누가 이렇게 아름답고 고운 명산을 만들어냈느냐는 뜻이다.
그런데 출판사에서 <주제(主題)>로 오식(誤植)이 돼버렸다.

한씨는 마지 못한듯 "원래 뜻과 많이 다르지만 문맥상 억지는 아니다"라며 받아들였다.
그 이후 <주제>로 표기되기 시작했다. <주제런가>로 된 악보도 더러 있지만 이는 어법에 맞지 않는다.

남북관계의 변화에 따라 다른 부분도 달라졌다.
72년 남북적십자 회담이 열리자 한씨는 후렴의 "수수만년 아름다운산 더럽힌지 몇몇해"중 <더럽힌지>를
<못가본지>로, 2절의 첫 소절 "비로봉 그 봉우리 짓밟힌 자리" 의 <짓밟힌 자리>를 <예대로인가> 로,
중간부분 "우리 다 맺힌 원한"의 <원한>을 <슬픔>으로 고쳤다.

 



이 노래는 61년 여름 서울중앙방송국(현KBS)이 "조국강산을 소재로 가곡사에 길이 남을 명작을 만들어 달라"며
위촉한 작품이었다. 주문대로 이 노래는 가곡사에 길이 남게 됐다.
작사자의 의도에 맞게 <누구의 주재런가>로 부르는 것이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