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의 예절
기초교리 에서 불자예절의 4번까지 내용입니다.
절에 가는 자세
1. 절에 가기 전의 몸 가짐(身)
몸을 깨끗이 단장한다.
사찰에 가기 전에는 몸을 단정하게 하고 가는 것이 도리다.
옛날에 우리 할머니들은 절에 가기 전에 목욕재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비록 목욕까지는 못한다 할지라도 깨끗이 하고 단정하게 하는 것이 예의다.
지나치게 진한 화장이나 향수는 피한다.
가끔 온 도량 안에 냄새가 진동할 정도로 진한 향수를 바르고 사찰을 찾는 분들도 계신데
이것은 수행자들의 마음을 산란하게 하는 일이다.
사찰은 공기가 맑고 스님들은 평소에 화장품이나 향수 냄새를 맡지 않고 생활하므로
작은 냄새일지라도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 있음을 명심하자.
화려한 옷은 피한다.
사찰에 갈 때의 복장은 편안하며 수수한 옷을 입는다.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원색적인 옷은 가능하면 피한다.
노출이 심한 옷은 피한다.
미니 스커트나 나시 티, 짧은 반바지, 속이 보이는 시스루 등 노출이 심한 옷도 가능한 피한다.
사찰을 찾는 것은 몸과 마음을 청결히 하기 위함이지
현란한 치장으로 수행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산란하게 하기 위함이 아니기 때문이다.
편안한 신발을 신는다.
신발은 하이힐 같은 구두는 피하고 편안한 운동화를 착용한다.
가죽신을 신는 것 자체도 피해야 할 일이지만 요즘은 스님들도 가죽신을 보편적인 착용하므로 무방하다.
양말을 신는다.
인도에서는 신발이나 양말을 신고 전각에 들어가는 것이 결예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우리 나라의 예법은 양말을 신는 것이 예의다.
특히 법당이나 스님 방에 출입할 때 맨발로 가는 일을 삼가야 한다.
2. 절에 가기 전의 음식과 말(口)
절에 가지전에 배불리 고기와 오신채를 먹는 것을 삼가 한다.
수행자들에게 음식은 깨달음을 이루기 위한 약으로 생각한다.
특히 술이나 마약 또는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약품은 삼가고 언제나 맑은 정신으로 사찰을 찾는다.
나쁜 말을 삼가 한다.
절에 가기 전에 나쁜 말로 구업을 짓지 않는다.
말은 그 사람의 품위를 나타내며 반복되는 언어 생활은 의식을 규정하는 힘이 있다.
그래서 불가에서는 입이 모든 화의 근원이라고 한다.
십악업 가운데 네 가지가 입으로 짓는 업임을 상기해서 입을 조심하고 욕설이나 나쁜 말을 하지 않는다.
3. 절에 가기 전의 마음(心) 가짐
사찰은 단순히 관광이나 풍광을 보러 가는 것이 아니다.
부처님 전에 가서 욕심을 버리고 맑은 정신을 얻겠다든지 기도를 해서 무엇을 성취하겠다는 것과 같은 서원을 세우고 간다.
사찰에서 보는 주련 한 줄, 맑은 공기, 아름다운 풍광을 보면서도 깨우침을 받겠다는 마음 자세가 필요하다.
서원을 세우는 것은 단순히 복을 비는 것과는 다르다.
자기 중심적인 이익만을 바래서는 안 된다. 자기가 지은 복덕을 남에게 회향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도량예절
1. 사찰 입구 예절
절 입구에서는 차에서 내린다.
자동차를 타고 사찰을 찾았더라도 사찰 입구에서는 차에서 내려서 걸어가는 것이 예의다.
흔히 신도라는 분들이 오히려 고급 승용차를 타고 사찰 마당 안까지 들어가는 모습을 종종 본다.
그러나 이것은 대단한 결예이다.
큰 사찰 입구에 보면 하마비(下馬碑)라는 것이 있다.
이곳에 이르러서는 말에서 내려서 걸어 들어가라는 표지다.
예로부터 왕후장상일지라도 이 하마비 앞에 이르러서는 말에서 내려서 걸어 들어갔다.
그 원칙은 오늘날에도 변함이 없다.
일주문을 들어서기 전에 사찰에서 지정한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걸어간다.
일주문을 통과할 때 합장 반배한다.
사찰로 들어가기까지 일주문을 비롯해 많은 문을 통과한다.
이 문으로 들어서기 전에 옷매무새를 고치고 단정한 모습으로 들어간다.
문안으로 들어서기 전에 걸음을 멈추고 공손히 합장하고 반배하고 지나간다.
사찰 주위에서 음주 가무 하지 않는다.
요즘은 사찰이 관광지로 변하다 보니 사찰 입구에 각종 음식 집과 술집 등이 많다.
산을 오르다 보니 목도 컬컬한데 시원하게 맥주 한잔하고 들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불자로서 피해야 한다.
물로 절에서 돌아올 때도 이곳에서 술을 마시는 것은 불자의 도리가 아니다.
가장 먼저 부처님께 참배한다.
사찰을 찾아가면 가장 먼저 법당을 찾아 부처님께 참배하고 다른 볼일을 본다.
종종 스님들이나 당해 사찰 신도들과 친한 경우 법당에 가서 참배도 하지 않은 채 이야기를 하거나
공양을 먼저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잘못된 것이다.
반듯이 가장 먼저 법당을 찾아 참배를 드린 다음에 할 일을 한다.
도량 내에서는 뛰어다니지 않으며 손은 차수(두 손을 모아서 아랫배에 붙이는 자세)를 하고 다닌다.
술 취한 상태에서는 도량 안으로 들어가서는 안되며 도량 내에서 술이나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된다.
또 도량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담배꽁초를 도량에 버려서도 안 된다.
법당이나 요사채 등 전각의 문턱에 걸터앉거나 아무 곳에나 누워 있으면 안 된다.
도량 내에서 신을 끌면서 다니지 않으며 남의 신을 바꿔 신지 않도록 주의한다.
도량 내에서 침이나 코를 풀지 않으며, 소리 내서 가래를 뱉어서도 안 된다.
법당 앞을 지날 때에는 걸음을 멈추고 부처님을 향해 합장 반배하고 지나간다.
탑이나 석등 또는 전각 등에 올라가거나 기대어서 사진을 찍지 않는다.
석탑과 석등은 모두 성물이므로 단순한 조형물로 봐서는 안 된다.
도량 내에서 스님들을 만나면 걸음을 멈추고 합장 반배한다.
도량 내에서 라디오나 카세트 등을 큰 소리로 듣지 않는다.
또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듣고 다니거나 노래를 부르며 다니지 않는다.
도량 안으로 들어갈 때, 또는 나올 때는 대웅전을 향해서 합장 반배한다.
같은 불자들을 만나면 합장 반배하며 "성불하세요"라고 인사한다.
비록 연인과 함께 갔을 지라도 도량 내에서는 손을 잡거나 어깨동무를 하는 것과 같은 애정 표현은 삼가 한다.
외인 출입금지라는 푯말이 있는 곳은 스님들이 정진하시는 강원, 선방, 율원 등이므로 출입을 삼가 한다.
스님들이 거처하는 방을 기웃거리거나 후원을 배회하지 않는다.
종을 쳐본다든지 북을 두드려서는 안 된다.
법당예절
1. 법당 출입 예절
법당의 가운데 문으로 출입하지 않는다.
전각의 정문은 어간(御間)이라 하여 그 사찰의 조실 스님이나 주지스님만이 출입하는 문이므로 일반 신도들은 출입을 삼가 한다.
일반적으로 오른쪽 문으로 들어갈 때는 오른발을, 왼쪽 문으로 들어갈 때는 왼쪽 발을 먼저 들여놓는다..전각에 들어갈 때는 반듯이 신을 가지런히 벗어 놓고 들어간다.
문을 열고 들어서서 곧바로 두 발을 모으고 서서 부처님을 향해 반배한다.
전각 내에서 걸어다닐 때는 소리 나지 않게 발뒤꿈치를 가볍게 들고 정숙하게 걷는다.
바닥에 깔아놓은 방석을 밟고 다니지 않는다.
전각의 한 가운데는 역시 어간이라 해서 큰스님들의 자리이므로 중앙을 피해서 절한다.
다른 사람들의 기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가능하면 절하는 앞을 지나 가지 않는다.
2. 향과 촛불 켜는 법
법당에 들어서면 먼저 촛불을 켠다.
향을 한 개피만 집어서 촛불에 불을 붙여 꽂는다.
처음에 향불을 붙일 때 향불을 입으로 불지 않는다. 반듯이 손으로 흔들어서 끈다.
자신이 마지막으로 법당을 나올 때는 반듯이 촛불을 끄고 나온다.
대부분의 전각은 목조 건물이므로 화재의 위험이 많으므로 이 점에 특히 주의한다.
남이 이미 피워 놓은 촛불이나 향이 있을 경우 굳이 또 피우지 않아도 된다.
남이 켜 놓은 촛불이나 향을 끄고 자신이 가져온 초와 향을 피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것은 올바르지 않다.
만약 자신이 초와 향을 사 왔다면 불전 한쪽에 놓아두면 모두 부처님께 공양된다.
특히 향을 여러 개 많이 피우면 법당에서 오랜 시간 염불하는 스님들의 목을 해치게 된다.
촛불을 끌 때도 입으로 불어서 끄지 않는다.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불을 잡아서 끄거나 아니면 촛불 끄는 도구를 사용한다.
입으로 불어서 끄게 되면 입김 속에 있는 수많은 미생물들이 촛불에 타 죽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손바람으로 끌 겨우 자칫 잘못하다간 촛불을 넘어뜨려서 화재의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3. 공양물 올리는 법
불전함에 넣을 돈은 깨끗한 돈을 준비한다.
또 가능하다면 깨끗한 봉투에 넣어 보시하는 것이 좋다.
불전함이 없다면 불단에 올려놓아도 무방하다.
과일이나 기타 공양물은 정성 드려 준비해서 올린다.
사찰에서 제공하는 불기에 담아 깨끗하게 올린다.
간혹 사찰에 가 보면 비닐 봉투에 담은 쌀을 봉투 째로 올려놓은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올바르지 못하다.
반듯이 깨끗한 불기나 쟁반에 담아 올리도록 한다.
다른 사람들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용히 자리를 찾아 삼배를 하고 앉는다.
만약 늦게 도착했을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용히 자리를 잡고 진행중인 의식에 맞추어 동참한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깨거나 남의 시선을 끄는 행위를 삼가 한다.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염불일지라도 전체적인 운율을 깰만큽 혼자서 큰 소리로 염불하지 않는다.
휴대폰이나 삐삐는 반듯이 꺼 둔다.
휴대폰 광고 문구처럼 더 소중한 것을 만날 때는 꺼 두는 것이 좋다.
불자들에게서 부처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만큼 중요한 시간이 또 어디 있겠는가?
설법 중에 설법의 내용이 이미 들은 내용이거나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일지라도
경박하게 웃거나 아는 체하며 분위기를 흐려서는 안 된다.
법회를 마치면 방석을 비롯해 자신이 사용한 물건은 모두 제자리에 갔다 놓는다.
사찰생활
사찰의 주지 스님이나 큰스님을 친견할 때는 반듯이 종무소를 통해서 미리 허락을 받고 친견한다.
또 가능하면 접견실 같은 곳에서 뵙고 스님 방 출입을 삼가 한다.
스님을 친견할 때는 삼배를 올리고 정면에서 약간 옆에 앉는다.
스님을 뵙고 나올 때도 삼배를 드리고 뒷모습을 보이지 않고 뒤로 물러서 나온다.
다른 스님들의 흉을 보거나 욕을 하지 않는다.
비록 스님과 친분이 있다할 지라도 스님의 팔짱을 끼거나 악수를 하며 인사를 하거나 스님과 지나치게 친한 듯한 행동은 삼가 한다.
스님과 대화할 때 출가 이전에 뭘 하셨냐? 왜 출가했냐? 와 같은 흥미위주의 질문은 하지 않는다.
세속을 떠난 분에게 세속 일을 환기시키는 일은 삼가 한다.
스님의 법명을 함부로 부르거나, 스님의 속명을 함부로 부르지 않는다.
비록 어린 사미 스님일지라도 이미 깨달음을 위해 출가한 스님이므로 똑같이 대한다.
취침, 기상, 공양은 해당 사찰이 정하는 일정에 따라야 한다. 때아닌 때 먹어서는 안 된다.
공양할 때는 절대로 음식을 남겨서는 안 된다. 자기가 먹을 만큼만 적당히 들어서 먹는다.
칫솔질을 하면 도량 안을 돌아다니거나 세수할 때 큰 소리로 코를 풀거나 가래를 뱉지 않는다.
신을 끌고 다니거나 남의 신을 신어서는 안 된다.
또 신발을 벗어 놓을 때는 가지런히 벗어 놓는다.
아침, 저녁 예불은 사찰 생활의 가장 기본적인 시작과 끝을 의미하므로 반듯이 참석한다.
사찰 대중이 모두 동참하는 운력이 있을 때는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다 같이 동참한다.
도량 내에서 스님들을 만나면 걸음을 멈추고 합장 반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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