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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 旅行情報

◈ - 094 / 부안 : 채석강

by 준원 김재훈 2014. 1. 18.

 

 




부안 : 채석강

 

CNN 선정한 / 국내관광지 100선 - 94

 

 

 

 

 

 

 

채석강이란 이름은 중국 당의 이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다가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져 죽었는다는 채석강과 흡사하여 지어진 이름이랍니다

바닷물에 침식되어 수만권의 책을 쌓아놓은 듯하다

 

 

 

 

채석강은 변산반도 서쪽끝 격포항과 그 오른쪽 닭이봉 일대 1.5km의 층암 절벽과 바다를 총칭하는 이름이다.

격포항 오른쪽 닭이봉 밑에 위치한 채석강은 선켐프라이대에 화강암,

 편마암을 기층으로 하고 중생대의 백악기(약 7천만년 전)에 퇴적한 해식단애가 마치

수만권의 책을 쌓은 듯한 와층을 이루고 있어 자연의 신비를 만끽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오랜 세월 자연이 빚은 퇴적예술의 걸작이라 할만큼 경관이 빼어나며,

다른 퇴적암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구조가 많고,

 퇴적된 과정들이 절벽에 입체적으로 잘 드러나 있어 학술적으로도 보존 가치가 높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채석강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당라의 시인 이태백이 배 타고 술 마시다가

물에 비친 달빛 모습에 반하여 물에 뛰어 들었다는 중국의 채석강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졌다.

 

 

 

 

 

 

 

 

 

해안절벽 앞에는 먼 바다에서부터 깎여들어온 암반이 넓다랗게 펼쳐져 있어 해안의 경치를 더욱 아름답게 한다.

 

 오랜 세월과 바닷물의 걸작품인 퇴적암 절벽

전북 부안군 산내면 격포리 해안. 퇴적암이 빚어내는 절경은

부산 태종대와 해남 우항리 등 우리나라 해안 여러 곳에 존재하지만

 이 곳 해안의 채석강은 이름 만큼이나 경관이 빼어날 뿐 아니라

수천만년 동안 바닷물에 깎이고 남은 바위절벽 면을 이루고 있는

자갈, 모래 등의 켜(층리)가 수평으로 길게 이어지지 않아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이 많기 때문이다.

 

채석강의 절벽과 해수면 부근은 검은색의 이암과 실트암으로 이루어져 얇은 책을 연상케 하는 반면,

위는 층리가 다소 두껍게 나타나는 사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곳곳에 얇은 역암층이 관찰된다.

반면 퇴적암 구조상 채석강의 아래층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이는 봉화봉 남쪽은 큰 바위들이 끼어있는 역암층이 두껍게 나타난다.

 

전체적으로 보면 아래로 갈수록 입자가 크고 위로 갈수록 입자가 작아지는 것이다.

이런 퇴적구조로 볼 때 입자가 크고 불규칙한 역암층이 쌓인 환경은 수심이 깊고 경사가 급한 호수 속이었으며,

층의 두께로 볼 때 그 시기는 비교적 길었다고 말할 수 있다.

입자가 고운 이암과 실트암이 쌓일 때는 비교적 평온한 수중삼각주 평원이었으며,

이런 시기는 상대적으로 짧았을 것이라는게 전승수 교수(전남대 지질학)의 분석이다.

 

한편 격포항 방파제에는 채석강 절벽의 사암 사이에 모난 돌로 이뤄진 역암층이 끼여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모습은 다른 퇴적암 절벽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이는 입체적인 구조로 봐 호수 속 급경사면에 불안정하게 쌓여있던

자갈이나 바위들이 물속에서 사태를 일으켜 모래가 쌓여있던 더 깊은 호수 속으로 이동해 왔거나

경사가 급한 호수 속의 작은 물길을 따라 실려내려 왔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전 교수는 " 채석강은 미국의 그랜드케니언 등 규모가 큰 퇴적암층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퇴적구조가 많이 발견돼 바위절벽이 드러나는 길이는 길지 않지만

학술적으로는 세계적인 보존가치가 있는 퇴적암 관광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