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촬영의 소재를 찾아서
제공 : 캐논코리아 <webmaster@canon-ci.co.kr>
큰 맘 먹고 카메라를 구입했지만,
평소에는 찍을 일이 많지 않아 집에 모셔두다가 여행을 갈 때만 가지고 가는 경우
아마 동감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이처럼 카메라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촬영할 소재가 없다는 이유로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캐논 스페셜 칼럼, 박성래 과장님의 실전 촬영 노하우
여섯 번째 시간에서는 사진 촬영의 소재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아요
사진 촬영의 소재를 찾아서
(부제 : 파랑새는 자신의 주변에 있다)
안녕하세요?
캐논 프로 솔루션 박성래 과장입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촬영 기법에 관해 소개해드렸는데 내용이 어렵다고 느끼시는 분도
반대로 쉽다고 느끼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테크니컬 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말씀드렸습니다만,
이번 시간은 숨고르기의 의미로 기술적인 요소 보다 감성적인 면을 중점으로
손쉽게 사진의 대상을 찾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려 합니다.
여러분은 혹시 이런 고민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카메라를 사긴 샀는데 설명서도 조금 읽어보긴 해서 작동법은 알겠는데
뭘 어떻게 찍어야 할지 모르겠어”의 고민 말이지요.
사진을 잘 찍어 보려고 동호회에 가입도 하고
동호회에 사진 잘 찍는 분들 보면 나보다 더 좋은 카메라와 렌즈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니
나는 장비가 나빠서 못찍는게 아닐까 생각도 들고
그러다 보니 자꾸 뭔가 사모으게 되고
이런 순환 구조가 하나 있는가 하면
다른 한가지는 동호회에 가입하는 과정까지는 동일합니다만,
인물 사진 촬영회나,
모터쇼에 갔다가 모델 촬영에 푹 빠져 보기도 하고 풍경 좋은 곳으로 가서
카메라를 나란히 세워 놓고 같은 시간
같은 장소
같은 카메라로 같은 사진을 찍어 보기도 합니다.
저도 예전에 이런 과정을 다 거쳐봤기 때문에 이런 과정들이 얼마나 즐겁고 신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여러분들과 같은 과정을 거친 적이 있고 결국에는 잘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사진을 전공하게 되었으니까요.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위의 과정을 거치다 보니 끝에 남는 것은 허무함, 수 많은 렌즈와 바디,
그리고 동호회 홈페이지에 올리고 다시는 열어보지 않는 사진 파일들이더군요.
이런 생각이 든 다음부터는 시선을 가까운 곳으로 돌리게 되었습니다.
▶ 나를 찍자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저는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 외모 컴플렉스가 있었습니다.
남녀공학이라 더 심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대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는 자연스럽게 관심이 다른 것으로 바뀌어서 점점 사라지기는 했었습니다만,
언젠가 갑자기 “그때 나를 좀 더 사랑해줬다면” 하는 생각이 들어서 스스로를 찍기 시작하였습니다.
위의 사진은 저의 감은 눈 모습입니다.
여전히 별 볼 일 없는 얼굴을 하고 있지만 눈을 감았을 때 보이는 속눈썹이 예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이때부터 손이나, 팔에 있는 핏줄, 발 등을 찍어 보기도 했는데
평소에 거울을 통해서 보기 힘들었던 스스로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 가족과 친구를 찍어보자
보통 카메라를 구입하면 가장 많이 하는 것이 가족과 친구를 찍는 것일 것입니다.
주로 어디를 가서 단체 샷을 찍어 보던가, V를 하고 찍으면서 즐거웠던 순간을 기록하는 것이 기본이겠지요.
이런 사진도 분명 중요하고 의미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인물의 다른 모습 즉, 일상적인 모습을 기록해 본다면 피사체가 가진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친구네 고양이 '아키'입니다.
평소와는 다른 얼굴을 보여주고 있길래 찍어봤습니다.
친구와 외출을 나갔다가 그냥 찍어본 사진.
▶ 일상에서 늘 자주 만나는 것을 찍어 보자
항상 그 자리에 있었지만 별로 관심이 없던 사물들도 좋은 피사체가 되기도 합니다.
위의 사진의 경우 집에 항상 처박혀 있는 토끼 인형인데요.
어느 날 그냥 사진 찍어줘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찍어 봤는데 나름 괜찮게 느껴집니다.
늘 보던 것들도 카메라의 시선으로 보면 조금 달라 보입니다.
기타연습을 하고 있던 어느 날
옆에 있던 카메라로 이리저리 사진을 찍어보기 시작했네요.
이 사진을 보면서 아- 그때 이런 곡도 연습했었구나
생각합니다.
저는 주방에서 사진 찍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늘 우리와 함께 하는 중요한 공간이기도 하니까요.
주방에서 늘 사용하지만 절대 사진 찍어주지 않는 숟가락과 젓가락, 접시, 국수 가닥 같은 것들.
한번쯤 날을 잡아서 찍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끔 이벤트가 있을 경우 그것을 담아도 좋겠구요.
위의 사진의 경우 파스타를 만들던 날에 찍었던 사진 입니다.
면이 다 익었나 확인 차 벽에 던져 보았는데 붙어 있는 모습이 귀여운 것 같아서 사진으로 기록해 두었습니다.
▶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찍자
제가 좋아하는 것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꽃과 바이크를 좋아합니다.
특히 클래식한 분위기가 드는 바이크를 좋아하지요.
가끔 몰고 나가서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좋아하는 것이니 아무래도 애정이 많이 가고 그만큼 마음에 드는 사진을 많이 남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해 질 녘에 찍은 바이크
노을 덕분에 색이 더 예쁘게 나온 것 같습니다.
집에서 특별한 기술 없이 찍은 해바라기의 모습.
▶ 이런 것을 찍을 때 어떤 장비가 좋은가
일상적인 모습을 담을 때는 어떤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사실 아무런 카메라를 사용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이런 종류의 사진은 그냥 느낌이 왔을 때 가까이 있는 카메라로 찍는 것이거든요.
꼭 특별한 조명을 설치할 필요도, 좋은 렌즈를 사용할 필요도 없습니다.
단, 카메라가 손에 닿기 쉬운 곳에 있고 언제든지 촬영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으면 좋습니다.
느낌이 와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카메라와 렌즈가 카메라 가방속에 있어 그걸 찾으러 방에 가서 가방을 열고 캡을 제거하고
렌즈와 바디를 결합하고 하고 배터리와 메모리를 넣는 순간, 그 느낌은 이미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거든요.
따라서 언제든 촬영할 수 있는 작은 카메라가 준비되어 있으면 참 좋습니다.
DSLR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작은 DSLR에 EF-S 18-55mm f/3.5-5.6 IS Ⅱ 기본 렌즈 정도라면 사용하기가 수월하며
풀 프레임 DSLR이라면 EF 24-70mm f/4L IS USM 렌즈나 EF 24-105mm f/4L IS USM와 같은 표준 줌 렌즈,
단렌즈라면 24mm나 35mm 정도가 쓰기 편리 합니다.
하지만 이런 DSLR은 보통 손이 닿는 곳이 있다기 보다는 안전한데 보관되어 있기 때문에
항상 사용할 수 있는 컴팩트 카메라 하나쯤 갖고 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테크니컬한 촬영 노하우를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PLEX WRITER
캐논코리아 프로 솔루션 파트의 박성래 과장님께서는 카메라의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PLEX 독자들에게 실전 촬영 노하우를 전할 예정입니다.
촬영과 관련된 과학적 원리는 물론,
캐논의 다양한 Body와 EF 렌즈군을 통한 실제 사례를 토대로 자세하게 알려드릴 텐데요.
여러분의 멋진 사진 생활에 도움을 줄 박성래 과장님의 캐논 스페셜 칼럼,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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