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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佛敎 이야기

◈ - 108배와 108번뇌

by 준원 김재훈 2011. 8. 14.

 





 

 

108배와 108번뇌

 

 

불교의 절하는 숫자에 대한 근거는 뚜렷하다.
 

3배드리는 것은 삼보(三寶)(불,법,승)에 귀의하여

 탐심 ·진심 · 치심의 삼독심(三毒心)을 끊고 삼학(三學, 戒 定·慧)을 닦 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고,

 

 

 53배참회 53불(佛)에 대한 경배,

 

 

1천배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겁(賢劫)의 1천 부처님께 1배씩 절을 올리는 것이며,

3천배과거 · 현재 ·미래의 3대겁에 출현하는 3천 부처님께 1배씩의 절 을 올리는 예법이다. 
 

 

 

그렇다면 108배는 무엇인가 ?

 

 바로 이 절이 108번뇌의 소멸과 관련되어 있음은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 이다.
그러나 우리는 108이라는 숫자가 108번뇌를 뜻한다는 것은 쉽게 파악하면서도,

어떻게 해서 중생의 번뇌를 108 이라는 숫자로 분류하였는지를 분명히 아는 사람은 드물 다.

108번뇌는 중생의 근본번뇌이다.

 이 108번뇌는 육근(六 根)과 육진(六塵六境이라고도 함)이 서로 만날 때 생겨난다.
눈[眼]· 귀[耳]·코[鼻]·혀[舌]·몸[身]·뜻[意]의 육근이

색깔[色]·소리[聲]·향기[香]·맛[味]·감촉[觸]·법[法]의 6 진을 상대할 때

먼저 좋다[好]·나쁘다[惡]·좋지도 싫지도 않다[平等]는 세 가지 인식작용을 일으킨다.

 

그리고 다시 좋은 것은 즐겁게 받아들이고[樂受],

나쁜 것은 괴롭게 받아들이며[苦受],

좋지도 싫지도 않은 것에 대하여는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게 방치하는[捨受] 것이다.

곧 6근과 6진의 하나하나가 부딪칠 때 좋고[好]·나쁘고 [惡]·평등하고[平等]·괴롭고[苦]·즐겁고[樂]·버리는[捨]

여섯 가지 감각이 나타나기 때문에, 6*6=36, 즉 서른여섯 가지의 번뇌가 생겨나게 된다.
이 36번뇌를 중생은 과거에도 했었고 현재에도 하고 있 고 미래에도 할 것이기 때문에,

 6×6=36에 과거·현재· 미래의 3을 곱하여 108번뇌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와 같은 108번뇌가 벌어지고 또 벌어져서 팔만사천 번뇌망상을 이루게 되고,

그 번뇌들이 눈 깜짝할 사이에 무수히 왔다갔다 하면서 마음을 흐트려 놓기 때문에

중생 은 번뇌로 인해 시달리는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 다.
 

108번뇌! 이것은 우리의 흩어진 마음을 뜻한다.

 하나 로 모아진 마음이 아니라 바깥으로 흩어진 마음,

근원을 돌아보는 마의 상태가 아니라 끊임없이 흘러 내려가는 유전(流轉)을 뜻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108번뇌와 깊이 결속되어 있는 삶이 중생의 인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108번뇌는 108번의 절을 하는 동안 스스로 순화되어 삼매의 힘으로 변화된다.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모아 일심의 원천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환멸(還滅) 의 시간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마음이 무한한 능력, 영원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 마음이 번뇌를 따라 밖으로 밖으로 뿔뿔 이 흩어질 때는 무능에 빠지고 끝없는 생사의 유전 속으 로 전락하고 만다.

하지만 번뇌 속으로 흩어진 마음을 하 나로 모을 때 삼매의 은 다시 되살아나고,

원래의 무한 능력이 우리에게서 한번도 떠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108배로써 108번뇌를 끊는다."
이 108배 속에는 번뇌를 좇아 흘러 내려가는 삶을 일심 의 원천으로 돌리겠다는 의지가 숨겨져 있다.

 유전이 아 니라 환멸의 삶,번뇌 이전의 영원 생명으로 돌아가

부처 님과 하나가 되는 삶, 곧 성불(成佛)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져 있는 것이다.


그러나 번뇌는 끊는 것이 아니다. 마음을 하나로 모을 때 번뇌는 저절로 사라진다.

108배의 절은 번뇌를 끊는 의식이 아니라 깊은 삼매(三昧) 속으로 우리를 인도하는 방편이다.

우리가 매일매일 108배의 정진을 통하여 삼매 속으로 몰입할 때 우리의 모든 번뇌는 차츰 사라지게 된 다.
삼매와 환멸과 성불! 이것이 우리가 108배를 하는 까 닭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8만 4천 번뇌이고, 적게 잡으면 3등 다양하다.

이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108 번뇌이며 이것을 계산하는 방법에는 두 종류가 있다.
 

계산 방법

첫번째 방법

① 6진(塵) ×3 (好, 惡, 平等) = 18
② 6진(塵) ×3 (苦, 樂, 捨) = 18
                  이를 합하면 -> 36
③ 36 ×3 (世 : 과거, 현재, 미래) = 108

두번째 방법

① 삼계(三界)의 견혹(見惑) = 88사(使)
② 삼계(三界)의 수혹(修惑) = 10혹(或)
③ 무참(無懺), 무괴(無愧), 혼침(昏沈), 악작(惡作), 뇌(惱), 질(嫉), 도회(掉悔), 수면(睡眠), 분(忿), 부(覆) = 10전(纏)
이를 합하면 -> 108

절은 곧 하심(下心)이다.
또한 자신의 마음을 비우는 작업이다.
물건이 기울어져야 속에 찬 것이 기울어지는 것처럼 몸을 낮추어 겸손한 자세를 갖추면 야만심, 자존심, 이기심, 선입관념, 고정관념을 쏟아낼 수 있다.

108배는 매일 아침에 깨어나서 절을 하는 동안 번뇌를 다스릴 수 있는 좋은 수행법이다. 따로 미용체조를 하지 않아도 좋을 만큼 건강에도 좋다.

성철 큰스님은 평생 108배 수행을 몸소 실천해 오신 분이다.
좌선을 하다 보면 건강이 나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에는 몸의 자세가 바르지 못한 데서도 그 원인을 찾아 볼 수가 있다. 등뼈가 굽거나 자세가 바르지 못한 채 오랫동안 지내면 반드시 따르기 마련이다.

이럴 때 108배 절을 부지런히 하거나 1,080배 혹은 3,000배 절을 올리기를 계속하면 건강을 회복하고 불전 신심이 더욱 굳건해질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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