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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카 공부

◈ - 밤 하늘 그리고 별

by 준원 김재훈 2016. 12. 2.

 

 

 

 

 

 

밤 하늘 그리고 별

 

제공 : 캐논코리아„ <webmaster@canon-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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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5D Mark II│18mm│74 sec│F5.6│ISO 2000


선선한 바람과 함께 찾아온 가을!

야경 사진 찍기 참 좋은 계절이지요.


하지만 어두컴컴한 사진, 흔들린 사진, 노이즈 가득한 사진 등

마음만큼 사진으로 담기 어려운 사진 중 하나가 야경 사진입니다.


그래서 준비한 밤 하늘을 찾아 떠나는 여행,

그 첫번째 장소는 아름다운 섬 '제주도'입니다.

많은 출사지를 보유하고 있는 제주도인 만큼 야경 출사지도 기대가 되는데요


고작가 님과 함께 제주도의 야경을 찾아서

매직아워, 별 사진 등 다양한 야경 사진 노하우까지 함께 만나보아요




1. 야경 촬영 준비


1) 준비물


카메라, 렌즈(광각렌즈), 삼각대, 릴리즈(인터벌)


- 풍경을 넓은 화각으로 담기 위해 광각렌즈로 촬영하면 좋습니다!

- 상대적으로 노출을 길게 설정하고 촬영하기에 흔들림을 최소화 할 삼각대 필수!



2) 날씨


날씨가 맑을 수록 예쁘게 그라데이션이 생긴 매직아워를 보기 쉽고, 

이를 판단하는 기준으로는 시정거리, 습도, 미세먼지가 있습니다.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관측자료를 보면 자세히 볼 수 있는데요, 

시정거리는 높을수록, 습도는 낮을수록, 미세먼지는 낮을수록 날씨가 맑다고 판단합니다.



3) 매직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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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5D Mark II│22mm│20 sec│F10│ISO 100



매직아워는 일출몰 전후의 20~30분 사이의 시간대를 지칭하며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신비로운 색감과 짧은 지속 시간 때문에 

시간대를 잘 맞춰야만 만날 수 있습니다.


야경 사진을 크게 2가지로 나눈다면

예쁘게 그라데이션이 생긴 하늘을 끼고 촬영하는 매직아워 촬영과 

칠흑같이 어두운 밤 하늘 아래에서 촬영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각각의 장,단점이 존재하지만 저는 보통 매직아워에 촬영을 많이 합니다.

 

육안으로도 보여지는 신비로움은 물론 지면과 하늘 사이에 노출 차이가 대낮이나 일몰보다 적어 

사진의 암부가 뭉쳐지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고른 톤으로 촬영할 수 있거든요.



4) 달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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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5D Mark II│17mm│1/500 sec│F5.6│ISO 320


야경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별' 사진을 촬영할 경우 한가지 더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달 모양 인데요,

 

기본적으로 휘영청 밝은 보름달보다는 거의 없다시피 한 그믐달이 떴을 때, 밤하늘에 별이 더 많이 보입니다. 


특히 은하수를 촬영하러 간다면 달 확인은 필수라는 점! 

그믐 달이 아니라도 월출,몰 시간 전후로는 달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전반적인 촬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니 그믐 달이 아니라고 하여 상심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http://astro.kasi.re.kr/main/mainpage.aspx 

위 사이트에서 달 모양이 확인 가능하니 출사 전 체크하시고 출발하시길 바랍니다.



2. 카메라 설정 방법


- 촬영 모드 : M(수동)모드

- 조리개 : F8~F13

- 셔터스피드 : 5~20 sec

- ISO : 100이하

- 렌즈 손떨림 방지 기능 OFF

- 릴리즈 사용 : 촬영 시 조금이라도 흔들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


빛이 부족한 밤에 촬영하는 경우

카메라 설정이 중요합니다.

 

환경에 따라 카메라가 알아서 설정해주는 자동 모드도 좋지만,

좀 더 세밀하게 설정하기 위해서는 수동 모드(M모드)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셔터 스피드가 빠르지 않으니 흔들림을 최소화 할 삼각대 필수

카메라 자체의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 릴리즈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ISO는 100이하  조리개는 조여주고(F값▲)  / 셔터 스피드는 5~20s 정도


* 이 설정값은 촬영 환경 또는 촬영하고자 하는 피사체에 따라 달라지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3. 제주도의 야경 포인트


 

 

1) 이호테우 해변 : 제주시 이호동 1600


제주도의 밤, 첫번째 장소는 흰색과 붉은색 말 모양의 등대로 유명한 이호테우 해변입니다.

다른 제주도 해변처럼 에메랄드 빛의 해변은 아니지만 

말머리 등대와 공항에서 접근성을 생각하면 충분히 매력적인 포인트 입니다. 

 

이호테우 해변으로 네비게이션을 검색하면 해변 바로 앞 주차장으로 안내를 합니다만, 

말머리 등대가 생각보다 해변에서 멀기 때문에 

'이호랜드'라고 적힌 해안도로 주차장으로 가서 주차를 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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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5D Mark II│35mm│1/8 sec│F9│ISO 250



앞서 설명드렸던 매직아워를 활용해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호테우 해변은 썰물 시간에 맞춰서 도착하면 저렇게 돌다리가 나오는데, 

돌다리 안쪽에 고인 바닷물은 활용하여 반영을 촬영하면 다양한 촬영이 가능하니 

썰물 시간대의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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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5D Mark II│18mm│20 sec│F10│ISO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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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5D Mark II│17mm│7 sec│F5.6│ISO 400


이호테우 해변에 메인 피사체인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입니다.

광각 렌즈를 활용하여 말머리 등대를 구도 중심에 두고 구름이 보이게 촬영을 하는 구도를 추천합니다. 



2) 산지등대 : 제주시 건입동 340


다음은 제주 영주십경 중 두 번째인 ‘사봉낙조’를 볼 수 있는 산지등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호테우 해변과 마찬가지로 일몰 각이 맞기 때문에 

일몰 & 매직아워의 야경을 담으러 가는 포인트로 유명합니다.

 

등대 안보다 등대 밖에서 산지등대를 함께 담는 뷰가 아름다우니 밖에서 촬영을 하는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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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5D Mark II│17mm│25 sec│F13│ISO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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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5D Mark II│25mm│30 sec│F13│ISO 100


산지등대를 구도에서 빼고 제주 항만을 담은 뷰 입니다. 

아래 차도로가 있기 때문에 차량 궤적을 함께 담으려면 

뷰에 차량이 들어 왔을 때부터 촬영을 해야 깔끔한 차량 궤적을 얻을 수 있습니다.


궤적 촬영은 셔터스피드를 30초로 고정하고 ISO는 400~1200으로 세팅을 하여 촬영합니다. 

이렇게 궤적 촬영은 '장노출'이기 때문에 기본 야경보다도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설정합니다.

셔터스피드 설정 후 주변 환경에 맞게 ISO를 조절하면 됩니다!

 


3) 나홀로나무(별) : 제주시 한림읍 광산로 942 (그리스신화박물관)


그리스신화박물관에서 성이시돌 목장 방향으로 차로 1분정도 이동하면 만나는 나홀로나무

이미 주경이나 웨딩 촬영으로는 유명한 포인트이지만 

저는 별 촬영 장소로 나홀로나무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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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5D Mark II│17mm│30 sec│F5.6│ISO 800


 

 

어린 왕자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이 곳은 

멀리 보이는 새별오름과 이달봉 사이에 나무를 두고 거리를 조절한 후 진행한 별 촬영이기 때문에 

하늘에 비중을 많이 두는 구도로 촬영을 해야 많은 수의 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어두운 밤이라 초점을 잡기가 힘들기 때문에 렌즈를 MF(수동 초점)로 바꾸고

초점링을 움직이면서 촬영을 반복하여 LCD를 통해 초점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도와줄 사람이 있다면 손전등으로 피사체인 나무를 향해 빛을 비추고 

AF로 초점을 맞춘 후 MF로 변환하면 보다 빠르게 초점 세팅을 마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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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5D Mark II│18mm│20 sec│F10│ISO 100│23:57 – 01:35, 181장 촬영


 

 

 

이 포인트는 북극성을 향하는 방향이기 때문에 별 궤적을 촬영하기 더없이 좋은 포인트입니다. 

별 궤적 촬영은 북극성을 중심으로 촬영을 한다면 

위 사진처럼 중심을 기준으로 원 운동을 하는 궤적을 담을 수 있지만, 

비처럼 내리는 궤적을 담고 싶다면 북극성은 피하는게 좋습니다.


촬영 시간은 짧게는 30분, 길게는 2시간정도 촬영을 해야 길게 뻗은 궤적을 얻을 수 있고, 

촬영한 사진들은 startrails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1장으로 합성하였습니다.



4) 마방목지 : 제주시 용강동


마방목지에서는 제주도의 은하수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은하수는 사진으로는 잘 보여지지만 육안으로 봤을 경우에는 선명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별자리를 이용하여 위치를 찾아야 합니다.


이 곳에서는 멀리 보이는 한라산 방면으로 은하수가 뜨기 때문에 

이점 참고하시면 굳이 별자리를 찾는 수고스러움을 겪지 않으셔도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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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5D Mark II│17mm│10 sec│F2.8│ISO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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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5D Mark II│17mm│15 sec│F2.8│ISO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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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5D Mark II│17mm│13 sec│F2.8│ISO 2000


 

 

은하수는 하늘을 가득 채울 만큼 거대하기 때문에 

초광각렌즈인 어안렌즈라도 가지고 오지 않는다면 한 컷에 전부를 담기가 어렵습니다. 

어안렌즈는 없지만, 은하수 전부를 담고 싶다면 광각 렌즈를 활용하여 

세로 파노라마 촬영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5) 사려니 숲길 : 서귀포시 표선면 남조로 1487-73 (붉은오름자연휴양림)


제주의 삼나무 숲을 배경으로 담아본 별을 소개하려 합니다. 

위치는 붉은오름 방향 출입구로 위의 주소를 검색하여 오시다가 도로를 따라 오다 보면 

오른편에 주차가 가능한 공터와 사려니 숲길 입구가 보입니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 숲 안쪽으로는 들어가지 않고 도로 주위에서 촬영을 합니다.

 

삼나무의 실루엣만 살리고 싶다면 차가 다니지 않는 타이밍에 촬영을 하고, 

밝게 빛나는 삼나무와 별 그리고 자동차 궤적 3가지를 한 번에 담고 싶다면 

자동차가 지나가는 타이밍을 맞춰서 촬영을 해야 해요. 

도로와 주차장 사이에 폭이 넓지만 삼나무와 별을 전체적으로 넓게 담고 싶다면 

역시 광각렌즈가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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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5D Mark II│17mm│30 sec│F3.5│ISO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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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5D Mark II│17mm│10 sec│F2.8│ISO 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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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5D Mark II│17mm│10 sec│F2.8│ISO 2500



 

 

6) 삼다수목장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제주의 밤하늘은 이제는 출입금지가 되어버린 ‘삼다수목장’ 입니다.

고향에 내려와 지내면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이면서 동시에 가장 많이 갔던 출사지였습니다. 

입소문을 타면서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하고 몇몇 사람들이 훼손을 시키기 시작하자 

결국 출입금지 구역으로 바뀌었는데요,

 

다시는 보지 못할 풍경이지만 제가 좋아했던 뷰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사진으로나마 감상하실 수 있게 제주도 밤 하늘의 마지막으로 보여드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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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5D Mark II│17mm│15 sec│F3.2│ISO 1600│20:46 - 20:59, 41장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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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5D Mark II│17mm│30 sec│F4│ISO 1600



제주도의 다양한 야경 포인트!

지금 당장 제주도로 떠나 다양한 야경 사진을 촬영하고 싶은 마음이네요.

 

 

올 가을 제주도 방문 예정이시라면,

위 촬영 포인트에서 멋진 야경 별 사진, 매직아워 사진 등을 담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