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란 / 중투호
잎가운데가 무늬색으로 되어 있는 상태를 중투(中透)라고 한다.
중투란 단지 무늬의 상태를 표현하는 말이며,
호반을 설명하는 용어는 중투호가 된다.
중투호에는 잎가운데가 완전히 무늬색으로 채워진 중투 자체도 포함되며
가운데의 무늬색에 다시 녹색의 줄무늬가 들어 있는 상태가 중투호(中透縞)가 된다.
중투호의 형태에서 잎끝으로부터 잎밑을 향해 진한 감모자가 내리 누르고,
잎밑에서부터 밀고 올라가는 호로써 어딘가에 마주치고 엇갈리는 형태의 무늬는
중압호(中狎縞)로 불린다.
중압호는 가장 이상적인 무늬 형태를 가리키는 용어로 중투호의 한 형태에 속한다.
중투호의 일반적인 개념은 잎가운데가 녹색이 아닌 백색이나 백황색으로 비쳐 보이면서,
잎의 끝부분에 조(爪)나 복륜(覆輪)형태의 녹색바탕을 남긴 것을 가리킨다.
이러한 중투호는 여러 가지의 무늬형태가 있다.
중투는 잎가운데가 반드시 백색이나 백황색 등의 무늬색으로 비어 있는
상태이어야 한다.
다시말하면 중투란 단지 잎가운데가 비어 있는 무늬의 상태를 표현하는 말이며
호(縞)를 설명하는 용어는 아니기에,
호반은 크게 호와 중투호, 산반(散斑)으로 나눌 수 있다
중투호의 특징은 한마디로 무엇보다 잎가운데가 투명한 것을 들 수 있다.
단지 무늬의 상태를 표현하는 말인 중투 또한 그대로 중투호에 포함시키면 된다.
호반의 분류에서 중압호(中狎縞)가 따로 분류되지 않는 것은 중압호
또한 중투호에 속한 것이기 때문이다.
즉, 중투호의 형태에서 한차원 더 발전되고 가장 이상적인 무늬 형태를 기르키는
용어가 바로 중압호인 것이다.
중압호는 중투호에서 잎끝으로부터 잎밑을 향해 진한 녹색의 축입이 뻗어 내리고,
잎밑에서부터 밀고 올라가는 호로써 어딘가에 마주치고
엇갈리고 있는 형태의 무늬를 말한다.
일반 중투호와는 달리 거친 느낌이 전해지며,
살아있는 생동감과 남성적인 강인함을 주는 것이다.
중투호와 중압호, 뚜렷한 녹색이 들어 있어 무늬색과의 대비가 확실할수록
감상가치가 커진다고 할 수 있다.
난 애호가들의 모임이나 난 전시회에서 어느 작품보다도 중투가 각광을 받고
애란인들의 관심의 집중 대상이 되는 까닭은
그 다양한 변이와 뚜렷하게 구분 지울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오묘무상하게 발전되어 가는 무늬의 그 미묘함 때문이다.
년전에 춘계 란 전시회에서 굳이 그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다는 것
자체가 세속적이어서
가급적 금전적인 가치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왔으나
분 하나에 1억원이상을 호가하는 보도를 접한 많은 사람들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많았으리라.
그 때 그 작품이 바로 중투호였음을 이해하기 쉽게 밝혀 두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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