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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과 식물植物

♣ - 봉숭아

by 준원 김재훈 2008. 11. 9.

 

 

봉숭아

 

 

 

고려 때의 한 여자가
선녀로부터 봉황새 한 마리를 받는 꿈을 꾸고
딸을 낳아 봉선이라 이름 지었다.

봉선이는 곱게 커 천부적인 거문고 연주 솜씨로
그 명성이 널리 알려져 결국에는 임금님 앞에까지 나아가
연주하는 영광까지 얻게 되었다.

그러나 궁궐로부터 집으로 돌아온 봉선이는
갑자기 병석에 눕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임금님의 행차가
집앞을 지나간다는 말을 들은 봉선이는
간신히 자리에서 일어나
있는 힘을 다 하여 거문고를 연주하였다.

이 소리를 알아보고 찾아간 임금님은 봉선이의 손으로부터
붉은 피가 맺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매우 애처롭게
여겨 백반을 싸서 동여매주고 길을 떠났다

그 뒤 봉선이는 결국 죽고 말았는데,
그 무덤에서 이상스런 빨간꽃이 피어났다.
사람들은 그 꽃으로 손톱을 물들이고 봉선이의 넋이
화한 꽃이라 하여 봉선화라 하였다고 .....

 

 

 

 

 

 

신들이 모여 사는 궁전 올림푸스에서 연회가 열렸습니다

이 날 파티에 참석한 모든 신들에게는

 황금 사과 한 개씩을 선물할 예정이었는데

어느 악독한 신의 장난으로 그만 황금 사과 한개가 없어졌지 뭐에요.

 

아무리 찾아도 황금사과는 나오지 않았고,

결국 시중을 들던 한 여신이 그 누명을 뒤집어 써서쫓겨 났습니다.

 

자신의 결백을 입증해 줄 사람을 찾아다니다,

그녀는 마침내 지쳐서 죽고 말았답니다.

 

누명을 쓴 여신이 죽은 자리에는 한포기의 꽃이 피었는데,

그 꽃이 봉선화라고 합니다.

 

봉선화의 씨 주머니는 살짝만 건드려도 터지면서

씨를 뿌리고 속을 뒤집어 보이는데

그것은 여신의 넋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거랍니다.

 

그래서 봉선화의 꽃말은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속단된 해결' 이라고 합니다.

 

 

 

 

 

 

 

 

봉숭아는 예로부터 못된 귀신이나 뱀을
쫓아 낸다고 알려진 식물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집의 울타리 밑이나 장독대 옆, 밭 둘레에
봉숭아를 심으면 질병이나 나쁜 일이 생기지 않고
뱀이 집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 것으로 믿어 왔습니다

실제로 봉숭아에는 뱀이 싫어하는 냄새가 나므로
봉숭아를 심으면 뱀이 가까이 오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봉숭아를 금사화(禁蛇花)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봉숭아꽃으로 손톱을 붉게 물들이던 풍습도
붉은 빛을 귀신이 싫어하기 때문에 못된 귀신이나 질병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막는다는 것이 이 민속의 본디 뜻이었다.

 

 

 

 

 

 

 

 

 

옛날에 한 여인이 예쁜 딸 아이를 낳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그 딸의 이름을 봉선(鳳仙)이라고 지었습니다.

봉선이는 어렸을 때부터 거문고 연주 솜씨가 뛰어났고
뛰어난 미모를 지니고 총명해서 칭찬이 자자했죠.

그러던 어느날 중국에서 공녀를 보내라는 요청이 들어오고
남달리 아름다웠던 봉선이가 공녀로 뽑혀가게 되었습니다.

공녀가 되어 중국으로 간 봉선이는
중국 왕족의 눈에 들어 그의 후궁이 되지만
떠나온 조국을 잊지 못하고
너무 상심에 잠겨 중한 병을 앓게 됩니다.

그래서 매일같이 식음을 전폐하고 거문고만 탔다고 합니다.

하루는 그녀가 거문고를 타는데 손가락에서 붉은 피가 뚝뚝 떨어져
사람들은 말랐지만
그녀는 연주를 멈추지 않았고
끝내 그녀가 사랑하던 거문고 앞에 쓰러져 목숨을 거두었고
후에 그녀의 무덤에서 피어난 꽃이 있었는데
그것을 사람들은 봉선이의 이름을 따서 봉선화라 불렀다고 합니다,

 

 

 

 

 

 

 

 

 

 

 

 

 

 

 

 

 

 

 

 

 

 

 

 

 

 

 

 

 

 

 

 

 

 

 

 

 

 

 

 

 

 

 

 

 

 

 

 

 

 

 

 

 

**  봉숭아 꽃  **

초저녁 별빛은 초롱해도 이 밤이 다하면 질터인데
그리운 내 님은 어딜가고 저 별이 지기를 기다리나

손톱 끝에 봉숭아 빨개도 몇 밤만 지나면 질터인데
손가락마다 무명실 매어주던 곱디 고운 내님은 어딜갔나

별 사이로 맑던 달 구름 걷혀 나타나듯
고운 내님 웃는 얼굴 어둠 뚫고 나타나소

초롱한 저 별빛이 지기전에 구름 속 달님도 나오시고
손톱 끝에 봉숭아 지기전에 그리운 내님도 돌아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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