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하수체란
■ 개 요 : 우리 몸에는 여러 곳에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샘들이 있고 이것들은 뇌하수체의 조절을 받고 있습니다.
■ 정 의 : 뇌하수체는 우리 뇌 속에 있는 작은 내분비샘으로서 여러 가지 호르몬을 분비하여 신체 내에 퍼져 있는여러 가지 내분비샘의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관제탑과 같은 기능을 하는 기관입니다.
■ 뇌하수체의 위치 : 뇌하수체는 우리 뇌의 한 부분으로서,그 위치는 코의 뒤쪽, 양 눈 사이에 위치하는 직경 약 1 cm 정도,
무게 약 0.6 g 정도의 매우 작은 내분비 샘입니다.
크기는 매우 작지만 여러 가지 호르몬을 분비하여 우리 몸 여러 곳에 위치하는
다른 내분비샘들의 기능을 조절하고 있는 관제탑과 같은 곳 입니다.
■ 뇌하수체의 기능 : 뇌하수체는 전엽과 후엽으로 구분되는데,전엽에서는 6 가지 호르몬이 분비되고, 후엽에서는 2 가지의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전엽에서는 키가 자라는데 필요한 성장 호르몬, 유방에서 젖을 분비하도록 해주는 프로락틴,
갑상선을 자극하여 갑상선 호르몬이 분비되도록 해 주는 갑상선 자극호르몬, 부신을 자극하여
코르티솔을 분비시키는 부신피질자극 호르몬, 고환을 자극하여 남성호르몬 만들고 난소를 자극하여
여성호르몬을 만드는 황체화호르몬, 고환에서 정자를 형성시키고
난소에서 난자를 성숙시켜 배란을 하게 하는 난포자극호르몬 등이 분비됩니다.
(황체화호르몬과 난포자극호르몬을 합하여 성선자극호르몬 이라고도 부릅니다.)
후엽에서는 신장(콩팥)에서 물을 재흡수하여 소변을 농축 시키는 항이뇨호르몬, 자궁을 수축하는 옥시토신 등이 분비됩니다.■ 뇌하수체 질환의 종류 :
다른 어떤 내분비샘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이지만 호르몬 분비가 모자라는 경우를 기능저하증이라고 하고,
호르몬 분비가 지나친 경우를 기능항진증이라고 합니다.
뇌하수체의 기능저하증을 초래하는 원인은 종양(혹), 염증, 외상, 방사선 치료 등으로 뇌하수체가 파괴되는 것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드물게는 선천적인 장애도 있습니다. 뇌하수체 기능항진이 되는 경우는 모두 뇌하수체의 각 호르몬을 분비하는 세포가 종양을 형성하는 경우입니다.■ 뇌하수체 질환의 증상 :
1.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부족할 때
소아의 경우에는 키가 자라지 않아 왜소증(난쟁이증)이 됩니다.
뇌하수체 자체의 이상으로 성장호르몬이 잘 분비되지 않는 경우와
뇌하수체를 조절하는 시상하부의 이상으로 인하여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뇌하수체 자체의 이상일 경우에도 성장호르몬만 부족한 경우도 있지만
그 원인에 따라서 다른 뇌하수체 호르몬의 분비가 함께 부족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원인이 어느 쪽이던 간에 성장호르몬 결핍을 보이는 환자는
어린 아이 때 발견하여 성장호르몬을 주사하여 주면 키를 놀랍게 키울 수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에는 부족으로 인한 자각 증상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사람에서도 노화가 진행되면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점차 감소되는데,
이 때 복부에 비만증이 생기고 근육의 운동력이 저하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성장호르몬 투여로 개선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면 젊은 사람에서도 뇌하수체의 이상으로
성장호르몬 분비가 부족해질 경우 이런 현상들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2. 성장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될 때
성장기에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 거인증(gigantism)이 되지만
성장이 다 끝나버리는 20세 이후에도 성장호르몬이 계속 많이 분비된다면 키는 더 자라지 않고,
손과 발,턱 등 신체의 말단 부위들만 굵어 지는 말단비대증이 생깁니다.
3. 프로락틴이 적게 분비될 때
분만 후일 경우에는 물론 젖이 잘 나오지 않게 됩니다.
출산 시 하혈을 많이 하여 쇼크에 빠지는 경우 간혹 뇌하수체에 혈액 공급이 차단되어
뇌하수체 세포가 녹아 버리게 되는 수가 있는데, 이런 경우를 쉬한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이런 환자는 분만 후에 젖이 나오지 않아서 아기에게 젖을 줄 수가 없습니다.
출산 후가 아닌 경우에는 환자가 자각할 수 있는 증상은 없습니다.
4. 프로락틴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될 때
분만 후가 아닌데도 젖이 저절로 흘러 나오거나 약간만 짜도 많은 양의 젖이 나오는 유루증이 생기게 됩니다.
대개의 경우 월경이 없어지고 불임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실제 불임증의 10-20% 정도가 뇌하수체의 종양으로부터 프로락틴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5.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이 적게 분비될 때
코르티솔은 우리가 육체적인 스트레스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에 많이 분비되어 혈당을 올리고,
혈압을 올리며, 소염효과를 나타내게 됩니다.
뇌하수체에서 부신피질자극 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면 결국 부신에서 코르티솔이 적게 분비되어
무기력, 식욕부진, 구토, 저혈당, 저혈압 등이 나타나게 되면서 스트레스를 잘 이겨낼 수 없게 됩니다.
6. 부신피질자극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될 때
부신에서 코르티솔의 분비가 지나치게 많아지게 되어 혈당과 혈압이 올라가고,
얼굴과 배로 지방질이 모여들어 중심성 비만증이 나타나면서,
팔다리의 지방조직이 감소되며 혈관이 약해져서 피부 밑의 실핏줄들이 잘 터지게 되어 멍이 자주 들고,
피부가 트면서 자주색 줄이 나타납니다.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을 쿠씽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쿠씽 증후군 환자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골다공증 등이 합병증으로 나타나게 되어
결국 조기 사망률이 정상인 보다 높아지게 됩니다.
7. 갑상선자극 호르몬이 적게 분비될 때
갑상선이 자극을 받지 못하게 되므로 갑상선 호르몬이 적게 생산되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되면 신진대사율이 저하되어 음식물이 쉽게 연소가 되지 않아 추위를 많이 타게 되고,
몸이 붓게 되며, 맥박이 느려지고, 장 운동도 느려져서 변비가 생기고, 말과 생각, 행동이 모두 느려집니다.
피부도 거칠고 건조해지며, 월경의 양이 많아지고, 빈혈이 생깁니다.
8. 갑상선자극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될 때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겨서 갑상선자극 호르몬을 분비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많이 생겨서 갑상선기능항진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란 음식물의 연소가 지나치게 빨라져서 몸에 열이 많아지면서 더위를 몹시 타게 되고,
맥박이 빨라지면서, 장 운동이 빨라져서 대변이 자주 나오게 되고,
말과 행동이 빨라지고 신경도 예민해지고 급해집니다.
피부는 촉촉하고 얇아지면서 손이 떨리는 수전증 증세가 나타납니다.
9. 성선자극호르몬이 적게 분비될 때
남자의 경우에는 고환에서 남성호르몬이 잘 분비되지 않아
성욕이 감퇴되고 발기가 잘 안되며 근육의 힘이 현저히 떨어지고,
고환과 성기의 크기도 작아지고,
정자가 잘 형성되지 않아 불임증이 되거나 골다공증도 생길 수 있습니다.
여자의 경우에는 난소에서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잘 안되어서 질이 건조해지고
유방이 작아지며 피부의 탄력이 없어지며 성욕도 감퇴됩니다.
배란이 일어나지 않아서 월경이 없어지고 불임증이 생기고 골다공증이 생깁니다.
10. 성선자극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될 때
뇌하수체의 종양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은 성선자극호르몬을 생산하는 종양이지만
실제 이런 호르몬이 제대로 된 것이 분비되는 것이 아니므로 환자는 대개 호르몬 분비로 인한 증상은 없고,
종양이 커져서 시신경이 압박되어 시야 장애나 시력 감퇴를 느끼는 경우가 있고
종양이 커지면서 오히려 정상적인 성선자극호르몬의 분비가 감소되어
위에서 설명한 성선자극호르몬 부족 때의 증상이 생기는 수가 있으며,
동시에 다른 뇌하수체 호르몬 들을 분비하는 세포들도 압박하여
여러 가지 뇌하수체 호르몬의 분비가 동시에 부족한 범뇌하수체기능저하증을 나타내는 수가 많습니다.
" 작은 선물이 더 값진 것이다"라는 속담에 어울리는 우리 신체 기관이 뇌하수체란 곳이다.
병원을 찾는 대부분의 환자가 뇌하수체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는 것을 보면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뇌하수체란 귀에 익지 못 한 의학 전문용어로 남아 있는 것같다.
뇌하수체는 겨우 직경이 1 cm 정도밖에 되지 않는 아주 작은 기관으로서 우리 뇌의 가장 아래 부분에 달려 있지만,
여러가지 호르몬들을 분비하여서 갑상선, 부신, 고환, 난소, 유방, 골격, 피부, 신장, 자궁 등 여러 기관의 기능을 조절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귀중한 기관이다.
그러므로 뇌하수체가 종양이나 염증등으로 손상되면 여러 기관의 기능이 모두 또는 부분적으로 저하되며,
반대로 호르몬을 과다하게 생산분비하는 종양이 생겨도 여러가지 이상 증세를 초래할 수 있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8 종이상이 있는데,
최근에 메스컴에 자주 등장하는 성장호르몬은 그 중에서도 비교적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성장호르몬이 부족하게 분비되면 키가 잘 자라지 않게 되고,
성인이 되기 전에 너무 많이 나오게 되면 거인이 되지만 성인이 된 후에도 많이 분비되면 손,발,턱,코 끝들이 굵어지는 말단비대증이 생긴다. 말단비대증은 고혈압, 당뇨병, 골다공증, 관절염, 뇌졸중, 심장병 등을 잘 동반하므로 조기 사망율을 3 배나 증가시킨다.
유방을 자극하는 유즙분비호르몬이 부족하게 나오면 출산 후 젖이 나오지 않아서 아기에게 젖을 먹일 수가 없고,
너무 많이 분비되면 출산을 하지 않은 여성에서도 젖이 나오게 되면서 월경이 불순해지다가 결국 없어지고 불임 환자가 되고,
아직 젊은 나이에도 골다공증을 초래한다. 불임 여성의 약 20% 정도가 뇌하수체의 유즙분비 과다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고환이나 난소를 자극하여 주는 성선자극 호르몬이 부족하게 되면 사춘기의 청소년들에게서는 남성화 또는 여성화가 나타나지 않게 된다. 성인 남자들의 경우에는 고환의 기능이 저하하여 남성호르몬의 생산이 줄어들기 때문에 정력이 감퇴되고
정자의 생산이 감소하여 불임이 된다.
여성의 경우에도 난소에서 배란이 일어나지 않게 되고 여성호르몬의 생산이 줄어 들기 때문에 월경이 불순하여 지다가 불임이 되고,
성생활 시에 통증을 느끼고, 피부의 탄력이 감소, 얼굴에 잔주름 증가, 골다공증이 일찍 나타나게 된다.
갑상선을 자극해 주는 갑상선자극 호르몬이 부족하게 분비되면 갑상선의 기능이 저하되어 매우 피로를 많이 느끼면서
추위를 많이 타고, 피부 가 거칠어지면서 머리카락이 많이 부스러지고, 변비가 생기면서 몸이 붓 게된다.
부신을 자극하여 주는 부신자극 호르몬이 부족하게 되면 기운이 없고,
식욕이 저하되고, 어지러움을 잘 느끼면서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과다분비되면 팔다리는 살이 찌지 않고 얼굴과 몸통을 중심으로 비만 해지면서,
피부에 쉽게 멍이 잘들고, 고혈압, 당뇨병, 월경불순, 우울증등이 동반된다.
신장에서 물을 재 흡수하여 소변의 양을 줄이는 호르몬인 항이뇨 호르몬이 부족하게 분비되면
많은 양의 소변을 몇 시간마다 보면서 물을 많이 먹게 되는데,
이것을 요붕증이라고 한다.
요붕증 환자들은 하루에 보통 4리터이상의 물을 마시게 되며 밤에도 여러차례 화장실에 가게 된다.
이러한 증세들은 뇌하수체 질환일지 모른다는 의심을 가지고 보지 않으면 다른 질환으로 흔히 오인되어
엉뚱한 검사나 치료를 받게 되는 수가 많은데,
특히 여러가지 호르몬들의 부족이 함께 발생된 경우에는 더욱 옳은 진단을 받지 못하고
여러 해 동안 여러 병원을 전전하게 되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환자와 의사 모두가 뇌하수체 질환에 대한 좀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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