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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 와 문학文學

◈ - 용혜원 (용혜원) / 그대의 눈빛에서 외 16 편

by 준원 김재훈 2009. 2. 25.

 

 






 

용혜원(용혜원)

 

 

 

 

용혜원 약력 1952년 서울 출생.

1976년 <영암극화> 창단

1978년부터 <다락방 문인>에서 활동, <문학과 의식>을 통해 등단

1986년 <내 마음의 시> 동인을 구성하여 활동

현재 <한국 문인 협회>,<한국 기독교 문인 협회>,

<공간 시인 협회>,<흐름>의 동인


 용혜원시인은 삶의 따사로운 모습을 시로 통해 전하고 있으며

사랑의 순수와 영원성을 믿는 지은이의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 "그대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등의 베스트셀러를 비롯한 백여 권의 저서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서울 개봉동에 있는 한돌 성결교회 담임목사이며

각종 단체와 기업체에서 삶의 긍정적인 모습을 제시하는 비전과 유머 강의,

성공 세미나 활동을 하고 있다.

 

 

 

 

 그대의 눈빛에서


내 마음의 자작나무 숲으로 오십시오
그대를 편히 쉬게 할
그늘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맑은 하늘에
바람도 간간이 불어
사랑을 나누기에 적합한 때입니다

오직
그대만을 생각하고
그대만을 위하여 살아가렵니다

사랑을 시작할 때
그대도 홀로
나도 홀로였으니
우리 사랑은 방해받을 것들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 누가 무어라
우리들의 사랑을
비난하거나 조롱하여도
그대의 마음이 동요되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들의 사랑은
오랜 기다림 속에 피어난
난초의 꽃처럼
순결하기 때문입니다

현명한 그대가
우리들의 사랑의 모양새를
더 잘 알고 있기에
걱정이 없습니다

수많은 말들로 표현해도
다 못할 고백이지만
오늘은 아무 말없이 있겠습니다
나를 바라보는
그대의 눈빛에서
사랑을 읽었습니다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당신을 처음 만나던 날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착한 느낌, 해맑은 웃음
한마디, 한마디 말에도
따뜻한 배려가 있어
잠시 동안 함께 있었는데
오래 사귄 친구처럼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내가 하는 말들을
웃는 얼굴로 잘 들어주고
어떤 격식이나 체면 차림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솔직하고 담백함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대가 내 마음을 읽어주는 것만 같아
둥지를 잃은 새가
새 둥지를 찾은 것만 같았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오랜만에 마음을 함께
맞추고 싶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 한 다발을 받은것보다
더 행복했습니다.

그대는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
더 좋은 사람입니다...
  




 


 


 

봄 떠나가는 날 

 

 봄 떠나가는 날
꽃이 지는 것을
보다가
그만 고독해져서
전화를 걸고만 싶었다

삶을 찬란하게
노래하던
꽃들이 박수갈채도 없이
떨어져갈 때
함께 있고만 싶었다

이별할 때는
모든 것이
이별할 이유가 된다

이별할 때는
모든 것이 이별이 된다

 

 

 

 

 

 봄소식

 

 봄이
온다하기에
봄소식 전하려했더니
그대 마음은
아직도
한겨울이었습니다.

 

 

 

 

 

친구야

친구야!
연락 좀 하고 살게나
산다는게 무엇인가?
서로 안부나 묻고 사세.

자네는 만나면
늘 내 생각하며 산다지만
생각하는 사람이
소식 한번 없나.

일년에 몇 차례 스쳐가는
비바람 만큼이나
생각날지 모르지.

언제나
내가 먼저 소식을 전하는 걸 보면
나는 온통
그리움 뿐인가 보네.

덧 없는 세월 흘러가기 전에
만나나 보고 사세.

무엇이 그리도 바쁜가?
자네나 나나 마음 먹으면
세월도 마다하고 만날 수 있지.

삶이란 태어나서
수 많은 사람 중에
몇 사람 만나
인사정도 나누다 가는 것인대.

자주 만나야 정도 들지.
자주 만나야 사랑도 하지.


 

 

베고니아  


이 지상에서
어떤 사랑이
이토록 열정적일 수가 있나

네 가슴에서 쉴 새 없이
고백하는 사랑은
누가 불길어 놓은 것이냐

베고니아 너는
빨간 우체통
날마다 누구에게
편지를 부치는가

누가 감당하랴
너의 정열을

베고니아 너는
누가 그리워
붉게 피는가
누굴 기다려
붉게 피는가

너를 본
내 가슴에도
붉은 꽃이 피고 말았다

 


 

 

고백

 

그대가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할 때
나의 삶이 나의 모든 말이 사랑의 고백이 됩니다


내가 그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할 때
나의 모든 것들이 나의 목숨까지 진실한 고백이 됩니다


용혜원님의 고백이란 시입니다.
단문의 시이긴 하지만
갠적으로는 조아하는 시 중 하나입니다


이 시를 알게된건 얼마전인데요..
갠적으로 시를 조아해서 이것저것 찾아보기도 하고 수집(?)도 하고
뭐 그러는 편입니다.
그렇게 찾다가 발견한 시죠


요즘 너무 물질적인.. 외모지향적인 사랑들이 많자나요..
그런 가운데 정말 있는 그대로 상대를 보고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는..
그런 사랑을 하는 이들은 얼마나될까 생각을 하게 되네요


지금껏 살면서 한번도 연애를 몬해본 입장에선..
왠지 이 시가 넘 와닿는


올해가 가기전 나의 짝을 찾을 수 있숨 조켔는데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사랑에 더 목마르다

왠지 초라해진 내 모습을 바라보며
우울함에 빠진다

온몸에 그리움이 흘려내려
그대에게 떠내려가고 싶다
내 마음에 그대의 모습이 젖어 들어온다
빗물에 그대의 얼굴이 떠오른다

빗물과 함꼐
그대와 함께 나눈 즐거웠던 시간들이
그대를 보고픈 그리움이
내 가슴 한복판에 흘러내린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그리움이
구름처럼 몰려와
내 마음에 보고픔을 쏟아놓는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온몸에 쏟아지는 비를 다 맞고서라도
마음이 착하고 고운
그대를 만나러 달려가고 싶다

 

 

 

 

내 마음에 그려놓은 사람

 

 

내 마음에 그려놓은
마음이 고운 그 사람이 있어서
세상은 살맛 나고
나의 삶은 쓸쓸하지 않습니다.

그리움은 누구나 안고 살지만
이룰 수 있는 그리움이 있다면
삶이 고독하지 않습니다.


하루 해 날마다 뜨고 지고
눈물 날것 같은 그리움도 있지만

나를 바라보는 맑은 눈동자 살아 빛나고
날마다 무르익어 가는 사랑이 있어
나의 삶은 의미가 있습니다.

내 마음에 그려 놓은
마음 착한 그 사람이 있어서
세상이 즐겁고
살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우리 함께 가는 길에  / 용혜원

그대를 만남이
그대를 찾음이
나에게는 축복입니다.


우리 함께 가는 길에
동행할 수 있음이
나에게는 행복이기에

밤하늘에 떠오르는
별 하나 하나가
한 떨기 꽃이 될 수만 있다면
그대 가슴에 안겨 주고만 싶습니다.

사랑 때문에
눈물을 흘리고 싶지 않습니다.

언제나 그대에게만은
별이 되어 빛나고 싶습니다.

꽃이 되어 피어나고 싶습니다


 

 

후회 없는 사랑-용혜원-

풀잎 하나 돌멩이 하나에도
정을 쏟으면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고
곁에 두고 싶어지는데

사랑하는 사람이야
일평생 곁에 두고
사랑하며 살고 싶지 않겠습니까

한 번 만나도 생각나
보고 싶어지고
그리워지는데

사랑은 얼마나 놀라운 것입니까
힘이 솟게 하고
모든 것을 새롭게 해주지 않습니까

그런 놀라운 힘을 주는 이가
그대라면
나는 사랑을 하렵니다

그대라면
흘러 흘러만 가는 세월
죽음이 오기까지 사랑을 해도
조금도 후회는 없습니다

 

 

 

 

변치 않는 사랑 / 용혜원


사랑이 내 마음을 관통해 들어오던 날


나를 찡하게 만들던 너와

 
눈 마주치고 싶다


늘 내마음 더듬어와

 
그립게 만들던 너와


사랑하고 싶다



너는 내 가슴에 감겨와


그 향기에 취해도 좋은데


너를 사랑하는 내 마음을


다 그려놓을 수가 없다



너를 생각하며


꼬박 지새운 밤이


참으로 많았다


너의 따스한 손을


꼭 잡고 놓치고 싶지 않다


내 마음을 다해


변치 않을 사랑을 하고싶다

 

 

 

 


 

 

 

가을길을 걷고 싶습니다

                     -용혜원-


손톱 끝에
봉선화물이 남아 있을 때
가을은 점점 더 깊어만 갑니다.

이 가을 길을 그대와 함께
걷고만 싶습니다.
낙엽을 밝으면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가을엔 시가 더 많이 써집니다.
갈색 빛으로 물든
낙엽 하나 하나가 시 한 편입니다.

높고 푸르기만 한 하늘이
시 한 편입니다
고독해 보이는
사람들 표정 하나 하나가
시 한 편입니다.

이 가을 길을 그대와 함께
걷고 싶습니다
찬바람이 불어도
손을 꼭 잡고 걸으면
어느 사이에 우리들 마음도
갈색 빛으로 곱게 물들어
한 편의 시가 됩니다

니가 참 좋아 - 쥬얼리

 

 

 


 

 

 

삶의 즐거움을 갖게 하소서 - 용혜원 

                 
일상의 사소한 일들 속에 파묻혀
늘 기가 질려 걱정에 짓눌려 살아가므로
흥미를 잃지 말게 하여 주시고
삶의 즐거움을 갖게 하소서

아무 즐거움 없이 일에 파묻혀
일벌레라는 생각 속에 끌려다니며
삶에 힘을 잃거나 낙심하지 말게 하소서

하나의 목표에 모든 열정을 다 쏟아
두려움을 견디고 이겨내며
성취하는 기쁨을 갖게 하시고

모순되는 애매한 생각들로 인해
마음이 흐트러져 번민하지 않게 하소서

여러 가지 생각들 속에서
갈등만을 만들어내거나
사소한 일에 반항함으로
일을 그르치지 않게 하소서

모든 일들 잘 감당할 수 있는 일로 여겨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게 하시고
삶속에서 언제나 즐거움을 캐낼 수 있는
믿음을 가진 멋진 광부가 되게 하소서

 

 


 

 

 

꼭 만나지 않아도 좋은 사람 / 용혜원


늘 그리움이란
책장을 넘기면
떠오르는 사람들

사랑을 하지 않았어도
어떤 약속이 없어도
가끔씩 생각 속에
찾아와서는
미소짓게 하는 사람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삶의 가까이
삶의 멀리서
언제나 훈훈한 정감이
가득한 사람들
그런 사람들

꼭 만나지 않아도
좋은 사람들
떠오르면 그리운 사람들

바라만 보아도 좋은
상큼한 과일 같은 사람들

 

 

 


 

 

내가 꿈꾸는 사랑은 / 용혜원


 


우리들의 사랑은 다 똑같은 모습이 아니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따라 다르다.
사랑을 꿈꾸는 모습과 간절하게 바라는
그 마음대로 사랑이 이루어진다.

사랑의 가치는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사랑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와 열매가 각기 다르다.

우리의 사랑은
가식적이거나 탐욕적이어서는 안 된다.
진솔하게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

사랑은 두 사람이 하나 된 마음으로
한 순간이 아닌
일생 동안 열매를 맺어가는 것이다.


진실한 마음을 나누는 사랑이 참 사랑이다.
사랑은 순간을 위하여 피어나는 불꽃이 아니라
꺼지지 않고 가슴을 지피는 아름다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