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목월(朴木月)
1916. 1. 6 경상북도 경주(慶州)출생.
본명은 영종(泳鍾). 대구 계성(啓星)중학을 졸업(1935),
[문장]지의 추천 위원이던 정지용의 추천을 받아 [문장(文章)]에 <길처럼>(1939. 9.)과 <그것은 연륜이다>
(1939. 9.)가 추천되어 등단. 진주 시인협회 간행 동인지 [등불]의 동인(1946).
대구 계성중학교 교사(1946), 김동리 서정주등과 조선청년문학가협회 결성(1946),
조선문필가협회 상임위원, 조지훈, 박두진과 함께 청록파(靑鹿派)로 불리는 계기가 된
[청록집(靑鹿集)](1946, 을유문화사)을 간행하며
이후 청록파로 불림,
동시집 [초록별](조선아동문화협회)간행 , 어린이 잡지 [아동] 간행,
한국문학가협회 사무국장(1949), 1953년 홍익(弘益)대학 조교수(1953),
제3회 아세아 자유문학상 수상(1953), 첫시집 [산도화](영웅출판사)간행,
시집 [난 기타](1959, 신구문화사)간행, 한양(漢陽)대학 국어국문학과 부교수(1961) 임명 후
교수가 됨(1963). 대한민국 예술원(藝術院) 회원(1965), 한국시인협희 회장(1968)에 선출되었으며,
시전문지 [심상(心像)]의 발행인(1973). 한국시인협회회장(1974), 한양대학교 문리과대학장(1976),
사망(1978. 3.24) 후 유고시집 [크고 부드러운 손](1979, 영산)이 발간됨.
아들 박동규는 서울대국문학과 교수.
나그네 / 박목월(朴木月)
강(江)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南道) 삼백리(三百里)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청노루 / 박목월(朴木月)
머언 산 청운사
낡은 기와집
산은 자하산
봄눈 녹으면
느릅나무
속잎 피어 가는 열 두 구비를
청노루
맑은 눈에
도는
구름
4월의 노래 / 박목월(朴木月)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더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듣다
빛나는 꿈의 계절이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바람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듣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선도산하 / 박목월(朴木月)
仙挑山
水晶그늘
어려 보랏빛
淸酒냄새
바람을
우는 여울을
酒幕집
뒤뜰에
산그늘이 앉는다.
보랑 / 박목월(朴木月)
臨海殿은 터전만 남았다.
雁鴨池는
가을바람에 갈잎.
무너진 步廊을
거닐으면
동동 떠가는 彩雲一片. 아아 樂浪公主.
토함산 / 박목월(朴木月)
밤골짜기의 물소리.
구름이 밝혀든 초롱을.
아아 동해너머로 둥둥 떠가는 진보라빛
환한 봉우리 하나.
청운교 / 박목월(朴木月)
층층다리를
층층이 밟고 오르면
靑雲橋 돌층층계가
뒤로 물러나고
구름과 塔과 山이
나란히 내려오는데
大雄殿 肉重한 처마가
내려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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