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지날 때마다
용혜원 詩
계절이 지날 때마다
그리움을 마구 풀어놓으면
봄에는 꽃으로 피어나고
여름에는 비가 되어 쏟아져 내리고
가을에는 오색 낙엽이 되어 떨어지고
겨울에는 눈이 되어 펑펑 쏟아져 내리며
내게로 오는 그대
그대 다시 만나면
개구장이같이 속없는 짓 하지 않고
좋은 일들만 우리에게 있을 것만 같다.
그대의 청순한 얼굴
초롱 초롱한 눈이 보고 싶다
그 무엇으로 씻고 닦아내도
우리의 사랑을 지울 수는 없다.
사사로운 모든 것들을 잊어버리고
남은 삶을 멋지게 살기 위하여
뜨거운 포옹부터 하고 싶다.
이 계절이 가기 전에
그대 내 앞에 걸어올 것만 같다.
'- 시詩 와 문학文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 김종호 (金宗昊) / 詩人 (0) | 2012.03.03 |
---|---|
◈ - 이혜랑 (이혜랑) / 멀다, 너무 멀다 (0) | 2009.12.12 |
◈ - 김동인 (金東仁) / 발가락이 닮았다 (0) | 2009.03.04 |
◈ - 김동인 (金東仁) / 배따라기 . 감자 . 붉은산 (0) | 2009.03.04 |
◈ - 주요한 (朱耀翰) / 불놀이 외 16 편 (0) | 2009.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