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상념
가까우면서도
아득하게 들려오는 듯한 소리
그것은
한 구절의 詩가 된
낙엽 딩구는 소리
어느새 성큼 발길을 내 디딘
가을의 서곡
사람마다의 마음에 새김을 주어
숱한 생각에 밤을 잃게 한다
사랑을 영글게 하여
기쁨을 만끽하는 보람
잊을 수 없는 사람을
가을에 새겨두고
다시 찿아온
이 계절의 상념은
어떤 빛깔이 였을까.
옥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청명한 하늘에
마음을 묻고
사과가 송알송알 익어가는 풋계절
가을이 한때에 묻혀
낙엽에 얽힌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다 같이
시인이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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