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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 와 수필隨筆

◈ - 계절의 상념 (詩)

by 준원 김재훈 2011. 11. 7.

 

 

 

 

 

 

계절의 상념

 

 

 

가까우면서도

아득하게 들려오는 듯한 소리

그것은

한 구절의 詩가 된

낙엽 딩구는 소리

 

 

어느새 성큼 발길을 내 디딘

가을의 서곡

사람마다의 마음에 새김을 주어

숱한 생각에 밤을 잃게 한다

 

 사랑을 영글게 하여

기쁨을 만끽하는 보람

 

 

잊을 수 없는 사람을

가을에 새겨두고

다시 찿아온

이 계절의 상념은

어떤 빛깔이 였을까.

 

 옥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청명한 하늘에

마음을 묻고

 

 사과가 송알송알 익어가는 풋계절

가을이 한때에 묻혀

낙엽에 얽힌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다 같이

시인이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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