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시詩 와 문학文學

◈ - 로버트 프로스트 / 가지 않은 길

by 준원 김재훈 2015. 8. 12.

 

 

 

 

 

 

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

 

로버트 프로스트

 Robert Frost  시인

 1874년 3월 26일 (미국) ~ 1963년 1월 29일 

 

 

 

 


노란 숲 속 두 갈래로 길이 나 있었습니다.
두 길 다 가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한동안 나그네로 서서
한쪽 깊이 굽어 꺾여 내려한 곳으로
눈이 닿는 데까지 멀리 바라보았습니다.

그러고는 똑같이 아름다운 쪽 길을 택했습니다.
이 길은 풀이 더 우거지고 발자취도 적어,
누군가 더 걸어가야 할 길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이 길을 걷는다면,
다른 쪽 길과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요.


그 날 아침 두 갈래 길에는 똑같이
밟은 흔적이 없는 낙엽이 쌓여 있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쪽 길을 남겨두었습니다.

하지만 길은 길로 이어지는 것이어서
다시 돌아올 수는 없는 법.
먼 훗날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을 쉬며 말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는데,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했노라고,
그래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The Load Not Taken
Robert Frost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가지 않은

노란 숲 속에 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을 택했습니다.
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을 걸으므로, 그 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은 남겨 두었습니다.
에 연하여 끝이 없으므로
내가 다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