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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 와 수필隨筆23

◈ - 바람에 띄운 그리움(詩) 바람에 띄운 그리움 보고 싶다는 말밖에 다른 표현은 없는 것일까 폭풍우 세차게 몰아 치던 날 밤 비에 흠뻑젖은 내 모습을 본다 빗물이 뚝뚝 떨어지던 날 나는 바보가 되어 거리를 헤메지만 몇일을 두고 내리는 비가 그리움으로 다가 올 줄이야 하루가 일년이요 이틀이 이년이라 애닯은 .. 2010. 1. 21.
◈ - 사랑의 계절 (詩) 사랑의 계절 사랑의 계절 준원 김 재 훈 님이여! 상달의 비취빛 하늘을 이고 오는 님이여! 이렇게 가을은 깊어 사랑을 잃은 마음에 슬픔이 자리 하는 밤 계수나무 얘기로 한밤을 자라던 그 푸른 골짝기의 노래도 지금은 퇴색 했다니 둘러보아도 터질듯 안겨오는 파란 하늘이 차라리 서러.. 2010. 1. 21.
◈ - 책임을 다 한다는 것 (수필) 책임을 다 한다는 것 ■ 책임을 다 한다는 것 - 2010년 1월 월간 문예사조 신인상 수상작 ■ 노래연습장에서 손님 맞을 준비를 하느라 분주한데 덩달아 휴대폰까지 열심히 울린다. 오름산악동호회의 회장의 전화다. 내용인즉 이번 일요일 산행은 나의 인솔 하에 다녀오라는 것이다. 회장은 조상묘의 벌초와 묘제 때문에 부득이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순간 나의 뇌리는 복잡하게 꿈틀거렸다. 나 또한 같은 이유로 이번 산행을 쉴까 했는데 어쩌나 하여서이다. 그러면서 오름산악동호회의 운영위원이란 무게가 어깨를 눌러오자 그만 회장의 부탁을 허락하고 말았다. 제주에는 육지와는 다르게 음력 8월 초가 되면 추석 절 이전에 일제히 조상 묘에 벌초를 하고 묘제를 지낸다. 그래서 음력 8월 1일이 되면 제주도의 온 산야에는 전쟁.. 2010. 1. 20.
◈ - 시골 가던 날 (수필) 시골 가던 날 시골 가던날 - 2010년 1월 월간 문예사조 신인상 수상작 자동차 계기판이 60킬로를 가리킨다. 엑셀레이더를 밟으니 70을 지나 80에 이른다. 얼마를 더 주행 했을까, 속도감에 젖을 즈음 다급한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천천히 다녀라!” 순간 브레이크를 밟으니 60키로 까지 계기판이 다시 내려간다. 통화할 때마다 어머니가 늘 하시는 말씀이다. 금년 연세가 81세인 노모께서 60이 된 아들에게 늘 하시는 얘기이다. 어머니의 마음엔 내가 어리게만 보이고 마음에 걸리는 모양이다. 26년 전에 아버지를 여의고 시골에서 혼자 살고 계시는 어머니. 어머니는 중산간 납읍이란 마을에 사셨는데 4.3사건이 터지자 소개명령이 내려져 해안부락 애월에 오게 되었다. 마침 이웃에 살던 처녀 총각은 눈이 .. 2010. 1. 20.
◈ - 그리움 (詩) 그리움 하루가 너무 힘이 듭니다.그리워보고 싶어서 미워 하려해도미워할 수가 없습니다. 잊으려 해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운 마음이야 바다 같은데 사랑하는 마음이야 하늘 같은데 한줄기 여운이 사랑을 싣고 내게로 왔으면 좋으련만 님은 너무 멀리 있습니다. Des oeillets de poete(안개꽃) / Nah, Youn Sun 2009. 11. 27.